코로나19 장기화가 만든 어두운 그늘이 곳곳에 드리워져 있다. 특히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 시간이 증가했고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도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기기 중독’현상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얼마 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위험군은 24.2%로 전년(23.3%)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는데. 청소년들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37%로 전 연령대에서 최대치를 차지했다고 한다. 스마트기기의 게임·유튜브 등에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중독현상 등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스마트기기 의존도가 높은 학생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집중력 저하와 산만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수업시간에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는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치유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치유서비스는 대면 상담, 또는 비대면 전화상담, 화상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월 정기적으로 온라인 부모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중독증을 겪고 있는 청소년에게 종합 심리검사와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검사비는 최대 10만원, 치료비는 최대 40만원까지 지원된다.(저소득층은 검사비 최대 20만원, 치료비 최대 60만원)

치유서비스 대상 기존 만9~18세에서 만9~24세로 확대했다. 지난달에는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알아보기 위한 진단조사도 실시했다. 학교 밖 청소년과 은둔형 외톨이 등도 자체 발굴해 치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수립했다.

코딩과 드론을 활용한 청소년 집단 프로그램도 무료로 진행한다. 초등학교 4~6학년 7명 내외를 1개 그룹으로 구성,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을 비롯해 드론 관련 직업과 드론 활용법, 드론 비행(자유비행, 드론 배틀게임 등)을 교육한다. 또 나만의 게임 만들기, 코딩을 활용한 패턴 비행, 드론을 활용한 자율주행 등 아이들이 호감을 가질만한 내용으로 구성,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게임 중독 등 과의존 문제를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험을 통해 관련 분야 진로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과의존 청소년들에 대한 전문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디어 사용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 가정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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