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항일과 친일 전시회 연계 명사초청 특강 포스터.(사진=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항일과 친일 전시회 연계 명사초청 특강 포스터.(사진=경기문화재단)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특별전 '항일과 친일, 백 년 전 그들의 선택'과 연계한 명사초청 특별 강연회를 대강당에서 두 차례 개최한다.

오는 5월 25일 오후 2시 예정인 1차 특별 강연회 '백년 전 그들의 선택: 여운형과 민원식'의 강사는 항일독립군의 정통 무장 지청천(1888~1957) 장군의 외손자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이다. 

여운형(1886~1947)과 민원식(1886~1921)은 경기도 양평에서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그 행보는 극과 극이었다. 

여운형은 항일독립운동가로 활동하다가 광복한 뒤인 1947년 극우파에게 암살됐다. 

반면 민원식은 젊은 나이에 언론인으로서 친일활동을 활발히 했으며 1921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유학생 양근황의 단도에 찔려 사망했다. 

이처럼 대비되는 삶을 살다가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두 인물의 모습을 통해 개인의 선택이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말의 의미와 어떤 삶이 값진 삶인지를 되짚어볼 수 있다.

8월 27일 오후 2시 개최 예정인 2차 특별 강연회 '일제강점기 여성의 삶과 항일독립운동'의 강사는 이지원 대림대 교수이다.

이지원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근현대사 연구자로서 한국역사연구회 회장과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그동안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 역사에 대해서는 대개 남성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설명했으며,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각종 굳은 일을 도맡았던 여성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관련기록이 적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식민지 현실에서 한편으론 민족적으로, 다른 한편으론 젠더적으로 이중의 격동과 고난을 겪어야 했던 여성들 중 상당수가 항일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그 의미가 각별하다는 점을 이야기 한다.

특별강연회 참석은 경기도박물관 누리집 사전 예약과 당일 현장접수로 진행된다. 

참석자는 경기도박물관 특별전과 상설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특별 강연회 참석자에게는 경기문화재단이 간행한 '경기도 항일운동 인명록'(2020년)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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