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정치학자가 쓴 글이 생각납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이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자질 3가지라는 내용입니다.

첫째가 건강(Health), 둘째가 정열(Passion), 셋째가 비전(Vision)입니다.

건강에 대하여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비단 대통령 뿐만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 건강하지 않고는 모든 일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참으로 이상한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숱한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허물어뜨린다는 사실입니다.

과식하고 과음하고 과로합니다.

지나치게 여색을 탐하는가 하면 운동에는 30분도 투자하지 아니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시던 때에 땀 흘려 일하지 아니하고는 병들 수밖에 없도록 입력하여 두셨는데도 말입니다.

두 번째 정열에 대하여 생각하여 봅시다.

옛말에 정열과 용기를 가진 사람이 미녀를 차지한다는 말도 있거니와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하는 삶을 살려면 먼저 정열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역사철학'이란 책을 쓰면서 마지막을 다음과 같이 끝맺고 있습니다.

"세계사의 결정적인 사건들은 모두 열정을 지닌 사람들에 의하여 주도되었다."

나폴레옹은 일찌기 "인류의 미래는 인간의 상상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그렇다면 비전이란 무엇일까요.

한글사전에서는 비전을 설명하기를 '한 공동체가 함께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공통된 목표'라 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정의로는 '절망하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알려 주는 깃발'이라 정의하기도 합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비전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 준 비전입니다.

기나 긴 세월 동안 애굽 종살이에서 절망하는 백성들에게 가나안이란 새 땅, 희망의 땅, 약속의 땅을 보여 준 비전입니다.

우리들 한국인들에게는 공통된 하나의 비전이 있습니다.

'통일한국, 선진한국'이라는  비전입니다.

지금은 해방 77년이 되는 해요 아울러 분단 77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렇게 분단상태가 계속 되어서는 남도 북도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한반도가 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로 이렇게 허리가 묶인 상태로는 번영하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어떤 대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통일한국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통일한국시대를 열어 나아감에 반드시 있어야 할 바가 리더십입니다.

국민들에게 통일한국에의 비전을 심어 번영하는 코리아를 이끌어 나아갈 리더십이 없이는 통일한국은 불가능합니다.

나는 북한을 여러 번 다녀 왔습니다. 북한을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3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남한에 태어난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이며, 둘째는 통일은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것이며, 셋째는 남한이 잘 돼야 북한에도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의 리더는 남한의 5천만 국민들에게 통일한국에 대한 강렬한 비전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비전을 성취하여 나아갈 전략을 가져야 합니다.

그 전략에는 남한 국민들의 단합은 물론이려니와 탁월한 식견으로 외교력을 실천하여야 합니다.

북한에 대하여 유연하고도 효과적인 정책을 펼쳐 나아가야 합니다.

보수정권은 한 가지 약점이 있습니다.

대북관계에 있어 유연하지 못하고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약점입니다.

지금처럼 마냥 대결 구도로는 북한을 흡수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는 나라입니다.

유일한 자원이 사람 밖에 없습니다.

통일한국, 선진한국시대를 성취하기 위하여 열정을 다하여 삶을 투자하는 신뢰받는 리더십이 나와야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큰 갈림길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룬 한강의 기적에서 한반도의 기적으로 뻗어 나가느냐, 아니면 이 자리에서 주저앉고 마느냐는 갈림길에 처하여 있습니다.

해방 후 77년 세월을 지나면서 온갖 장애를 극복하여 가며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때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 정열의 사람입니다.

자신이 품은 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며 그 비전을 성취하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를 수 있는 비전의 사람, 정열의 사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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