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60세 이상 인구는 2016년 975만명에서 2021년 1261만3000명으로 29.4% 늘었다. 그러나 2021년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32.6%가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당장의 삶이 힘들어서다. ‘준비할 능력이 없음’(36.8%). ‘앞으로 준비할 계획임’(36.2%). ‘아직 생각 안함’(18.7%) 등이 이유였다.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노인 빈곤율 역시 더욱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2020년 기준)은 40.4%로 OECD 37개 회원국 중 1위이다. 노인 빈곤율이 더 심화된다면 국가적인 재앙이 될 것이다. 나를 위한 삶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난에 쪼들리다가 쓸쓸하게 생을 마쳐야 하는 노인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노인 일자리가 필요하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고령층 가운데 일자리를 갖고자 하는 이들은 2016년 61.5%에서 2021년 68.1%로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58.7%는 생활비 때문이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 취업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국가통계포털은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540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3만명(6.5%) 증가했다고 밝힌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16년 384만8000명에서 2017년 409만명, 2018년 432만4000명, 2019년 470만1000명, 2020년 507만6000명, 2021년 540만명을 넘어섰다.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40.5%나 증가한 것이다. 물론 이 일자리들 가운데는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등 임금이 낮고 한시적인 것들도 많다.

수원시에는 ‘신중년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라는 곳이 있다. ‘신중년’인 5060세대의 인생 재설계와 재취업 지원을 돕기 위한 기관이다. 일자리 정보제공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면접을 대비한 조언과 취업컨설팅도 해준다. 전문직업상담사가 아파트를 직접 찾아가 구직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상담, 채용정보제공, 직업훈련연계 등 면접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올해 4월~5월만 해도 168명의 구직자가 취업 상담을 받았고 이 가운데 63명이 취업했다. 지난 9일 열린 취업박람회에도 참여해 일자리 상담을 해주기도 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이고 양질의 일자리는 노인들에게 더욱 절실하다. 수원시 신중년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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