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1년에 2~4회, 소아는 6~8회 정도 걸리는 질환이 있다. 바로 ‘감기’다. 감기는 가을,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여름이라고 감기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에어컨 사용 증가는 실내외 온도 차이로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감기 바이러스에 취약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상기도(비강부터 후두까지의 부위) 감염을 말한다. 가장 흔한 급성기 질환으로 감기 원인의 대표적인 바이러스에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계절에 따라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고 감기 원인 바이러스는 대략 200여 가지로 매우 다양하다.

잠복기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 감기 걸린 지 1~3일째에 가장 심한 증상을 보이고 7~10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감기의 주요 증상은 기침, 인후통, 콧물, 두통, 발열 등이 있고 발열은 특히 유아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증상은 대부분 1~2주 정도면 사라지고 봄 가을철에는 건조한 계절 특성으로 인해 기침, 가래 등이 오랜 시간 지속되기도 한다.

감기는 대부분 증상이 대체로 약하며 임상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콧물이 지속되거나 한쪽 콧구멍에서만 콧물이 흐르는 경우, 화농성 콧물이 나오는 경우, 고열이 지속되거나 기침이 만성으로 지속된다면 반드시 부비동염, 폐렴과의 감별을 위해 흉부촬영, 부비동 CT 검사를 받도록 한다.

감기의 증상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나아진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므로 대부분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치료 목적이다. 증상에 따라 진해제, 거담제, 점액 용해제, 항히스타민, 소염진통제 등을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으며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항생제를 권하지 않는다. 또한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 조절에 신경 쓰고 충분한 수분 및 영양 섭취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감기를 예방하는 백신이나 적절한 약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는 손에 의해 전파되어 점막을 통해 전염되므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반드시 환기를 자주 시켜 공기가 청결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