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다시 선정돼 지난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열리게 됐다는 것이다. 3년 연속 선정됐다는 것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행사의 질이나 관객의 호응 등 여러 면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뜻이다. 문화재청은 2023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를 공모했는데 수원시가 선정돼 국비 8억7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은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유산을 즐길 수 있도록 2021년 처음 시행된 공모사업이다. 다양한 미디어·디지털 기술, I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국비 지원 사업이다.

올해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화홍문, 남수문, 수원천 일원에서 열린다. ‘개혁신도시 수원화성’이 주제다. 정조가 꿈꾸었던 개혁 신도시 수원화성을 현대의 다채로운 빛으로 연출한 미디어아트쇼다.

기획자는 “지극한 효심과 백성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새로운 이상세계를 꿈꾸고 계획한 정조의 개혁 신도시 수원화성의 창조적 스토리를 ‘개혁의 꿈-개혁의 길-신도시 축성-호호부실, 인인화락’이라는 연결된 시간의 흐름으로 연출했다”고 밝힌다. 작년 화서문에서 시작된 미디어아트쇼의 감동을 올해 화홍문에서 남수문, 수원천 일원까지 그 이상의 감동으로 선사하도록 하겠다는 의욕도 보였다.

지난해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주제로 화서문과 행리단길 일원에서 열렸다. 무려 31만여 명이 관람해 수원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평일에 약 2000명이 다녀갔고, 주말에는 3000명 이상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행사장 일대 카페와 식당 주인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이 감돌았다. 이 기간 동안 매출도 40~50% 정도 올랐다고 하니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됐다.

한 칼럼니스트는 “보물 제403호인 수원 화서문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성벽은 거대한 캔버스가 되어 형형색색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준다. 거기에 더해 음악과 조명이 함께 하니 관중들의 탄성이 수시로 터진다.”고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짐작하건대 올해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역시 관중들의 탄성을 이끌어낼 것이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차세대 축제 모델로 육성하겠다는 수원시의 계획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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