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역단체장 ‘지지확대지수’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지확대지수란 당선 득표율 대비 현재 지지도의 증가와 감소를 살펴보는 지수로 100을 넘으면 취임 당시 보다 지지층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지난 7월 1일 취임 후 이제 겨우 두 달 반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직무수행과정을 지켜본 도민들의 반응이 좋다. 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2년 8월 광역자치단체 평가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확대지수 117.1점을 받았다. 2위인 울산시장은 98.5점을 받았으니 무려 18.6점이나 차이가 난다. 전국 평균 85.3점보다는 30점이 높다. 자신의 당선 득표율을 웃돈 자치단체장도 김 지사가 유일하다.

김 지사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경기도 민선 8기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인 ‘도민과의 소통’을 들 수 있다. 김 지사는 시장을 찾아 지역 상권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현장 행보에 적극적이었다.

도지사 비서실장도 도청 내부 공모로 뽑았다. 선거 캠프에서 함께했던 인물이나 퇴직공무원, 외부 인사가 아니라 도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 중에서 공모를 통해 비서실장을 선발하고 도정에 최적화된 적임자를 뽑아 비서실을 구성하겠다고 밝혔고 그대로 이행했다.

도의회와의 협치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참여하는 도-도의회 협치 기구인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지사 공관에 입주하지 않고 사비를 들여 광교 신청사 인근에 거주지를 마련했다. 옛 경기도지사 공관의 이름을 ‘도민을 담은 공간’이란 뜻의 ‘도담소’라 짓고도민 소통의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추석 때는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가정 밖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따뜻한 소통의 자리도 마련했다.

수원군공항 이전(경기국제공항) 문제, 경기북도 신설 등의 문제들에 대해서 형식적으로 대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최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도의 경우 어떤 산업을 유치할 지, 국제공항이면 공항신설로 반도체 허브와 국제도시 건설 등 청사진을 만들어 해당 지역 주민이 찬성할 수 있도록 끝까지 소통하며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칼럼니스트는 "김동연은 보수층에서도 거부감이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차기 대통령으로 거론될 날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사의 소통·협치·현장행보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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