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숲공원이 내일(10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이곳은 영통신도시와 인접한 도심 속에 위치한 탓에 끊임없이 개발압력에 시달려온 곳으로 난개발 위기에서 벗어나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돌아온 것이다.

근린공원인 영흥숲공원은 1969년 6월 공원시설로 지정됐지만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인해 공원면적의 90% 이상이 장기간 미조성 상태로 방치됐었다. 이에 수원시는 민간자본으로 개발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방식을 채택했다. 전체 면적의 14%를 사업자가 개발하고, 86%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공익을 우선으로 한 민간개발 사업이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체사업 면적의 30%를 공원용도 외로 민간이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영흥공원은 민간개발 면적을 줄여 전체 면적의 14%가량만 공동주택으로 조성한 것이다.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기존 지형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시는 50만1937㎡(축구장 70개 넓이)인 영흥숲공원에 기존의 논 경작지, 둠벙·산림 등 기존 자연생태 환경을 최대한 보존·활용하는 수목원과 공원 등을 조성하고 있다. 시설은 약 3㎞ 거리의 산지형 산책로와 건강 마당(바닥형 분수), 어린이들을 위한 숲 놀이터, 공원 내 도로, 보행교 등이다. 평상·파고라 등 시민들을 위한 휴게공간과 바닥분수, 생태숲 체험 공간 등도 조성했다. 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 족구장, 야외운동기구 등 체육시설도 만들었다.

내년 봄 개장할 예정인 정원형 수목원은 14만6000㎡ 규모로 기존 지형을 살렸다. 수목원의 ‘전시정원’에는 블루밍 가든·암석원·정조효원·휴게정원 등이, ‘수집정원’에는 무궁화원·비비추원·수국원·희귀초화원 등이 조성된다. 수목원에 1000여 종의 나무·꽃 등을 심는다. 온실에서는 아열대 지역 수목인 대만고무나무, 망고, 커피나무, 홍피초바나나, 파파야 등도 만날 수 있다. 정조효원, 암석원 등 주제정원도 있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 최초의 수목원을 품은 랜드마크 공원’이라면서 영흥공원 개발 사업이 잘 마무리되도록 도와준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직 모든 공사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특히 일월수목원과 함께 영흥수목원이 개장하면 시민들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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