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최기호 기자] 오산시는 한미연합군사령부는 14일 오산 죽미령 초전(First Battle)지를 찾아 참배하고 오산시에서 조성한 죽미령 평화공원 일대를 답사했다고 밝혔다.

안병석 한미연합군 부사령관(가운데)과 이권재 오산시장(오른쪽)이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을 참배하면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오산시)
안병석 한미연합군 부사령관(가운데)과 이권재 오산시장(오른쪽)이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을 참배하면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오산시)

이날 답사에는 안병석 한미연합군 부사령관을 비롯, Willard Burleson 한미연합군사령부 참모장 이하 50여 명의 연합군이 6·25전쟁 당시 UN군과 북한군 사이 첫 전투가 벌어졌던 오산 죽미령을 방문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본부가 지난달 미군 평택 기지(캠프 험프리스)로 이전 완료한 후 첫 행사다.

오산 죽미령은 지난 6.25 전쟁 당시 미 제8군 제24사단 제21연대 소속 보병 406명과 포병 134명으로 구성된 스미스 특임부대가 C-54 더글라스 수송기를 타고 부산에 도착한 뒤 7월 5일 새벽 3시 죽미령에 진지를 구축하고, 최신식 전차를 앞세운 5000여 북한군과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당시 오산 죽미령 전투는 전차와 많은 수의 북한군에 의해 퇴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전투였지만 북한군의 진군 속도를 저지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인천상륙작전의 반격을 가능케 했으며 향후 UN 연합 지상군의 투입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됐던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 2010년부터 죽미령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업을 시작, 2013년에는 죽미령 전투의 역사와 유엔군의 희생을 기리는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건립했다. 이어 2019년에는 죽미령 전투를 VR 등을 이용해 1인칭 시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스미스 평화관을 세워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안병석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은 죽미령 평화공원을 참배 후 “행동하는 한미동맹의 첫 상징, 스미스 부대원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방명록에 남겼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6·25참전의 첫 유엔군 격전지 스미스부대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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