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서해그랑블 주상복합아파트 붕괴사고의 여파가 인근 동탄지역 공사현장 및 분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탄지역 건축업계와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해그랑블의 시공사 무한토건이 터파기(깊이 18m 면적 1천㎡ 규모)공사를 진행중 지난 17일 붕괴방지용 H빔들이 무너지며 2만여t의 흙더미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다. 이 사고 굴착기기사 정모(48)씨 등 3명의 사상자를 냈다.
더욱이 붕괴현장 주변의 지반침하가 계속되고 있어 인근 신축 건축물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상태다.
22일 현재 붕괴현장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다. 붕괴현장에서 불과 2~3떨어진 곳에 위치한 G프라자(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 E시공사는 마주한 도로가 거짐 유실됐고, 보도블럭까지도 일부 침하되면서 2차붕괴 위험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시공사 이상호 대표는 “지반침하가 계속 진행된다면 주변건물들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다”며 “더군다나 입주한 사람들의 영업에까지 지장을 주고 있어 이번 붕괴의 피해가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또 S종합건설과 D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사 관계자들도 저마다 붕괴현장을 카메라로 담아가는 등 사태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이제 막 입주를 시작한 경남아너스빌의 경우 입주자들이 앞으로 집값 하락 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이 아파트에 입주했다고 밝힌 주부 이모씨는 “코 앞에서 붕괴사고가 일어 났는데 불안해서 누가 살려고 하겠냐”며 “집값이나 떨어지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분양중인 H건설을 비롯한 회사들도 서해그랑블 붕괴여파가 분양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변수 등에 대해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편 동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집값 등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동탄지역 건설사들의 경우 행정당국의 특별안전점검 등에 신경쓰는 눈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