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건설로 단절된 광교산 생태통로(에코 브리지) 복원에 대해 수원시의회와 수원시는 생태통로 복원은 물론 광교산 녹지축 복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도로공사 측은 생태통로 설치가 예산투입에 비해 효용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시의회 광교산 보전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정동근, 이하 광교산 특위)는 16일 오전 문화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김명욱 의원(경제환경위)의 사회로 ‘영동고속도로 생태로 복원에 따른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광교산 특위 위원과 환경단체, 도공 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동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된 청련암~광교헬기장 구간의 생태통로 복원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수원환경운동센터의 김충관 사무국장은 “1998년과 2001년, 2004년에 3번이나 실시한 생태조사 결과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생태통로와 녹지축을 연결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 측 토론자로 나선 한양대 환경대학원 조동길 교수는 “생태통로 건설은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며 “현재로선 생태통로 건설을 결정하기 어려워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의회와 환경단체는 영동고속도로로 인해 생태축 단절은 물론 도로에서 광교저수지로 납과 염화칼슘 등 오염원이 유입되기도 한다며 다각적인 대책과 대안으로 생태도로 복원과 연결을 주장했다.

특히 생태통로 건설을 둘러싸고 예산 분담과 생태통로 건설 역할을 담당할 주체, 영동고속도로 하층부 박스(도로 하부에 설치한 보행자 등을 위한 연결통로) 활용 여부를 놓고 시의회와 도공 측 간에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김명욱 의원은 “영동고속도로 확장 공사로 광교산 녹지축이 단절된 만큼 도공이 30%선에서 생태통로 건설의 일정부분을 담당해야 한다”며 “향후 생태축 단절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제안하는 동시에 생태통로 타당성 용역 추진을 요청하겠다”라고 말했다.

도공의 김유식 환경정책실장은 “광교산 녹지축 복원에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생태통로 건설의 효율성과 예산을 검토해야 한다”며 “생태통로 건설도 주민 이용 측면에서 검토되고 있는 만큼 수원시에서 투자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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