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목요일마다 아파트 단지에서 열리는 알뜰장터.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물품을 판매하면서 주변 단지에서도 이곳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장안구 천천동 511번지에 자리한 베스트타운 아파트는 2001년 11월 22일 입주가 시작된 젊은 아파트다. 전용면적 별로 세대별 규모가 다양한 일반적인 아파트와 달리 베스트타운의 1천32세대는 모두 112㎡(34평)의 단일면적으로만 이뤄져 있다. 국철 구간의 성균관대역과 화서역 사이에 위치한 베스트타운은 역전로(성대역~수원역)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의왕~과천 고속화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10분 내에 가능한 입지이다.

● 단지 내 사통팔달… 누구든 편리하게 통행하세요

정자지구와 천천지구로 들어서는 길목에 자리한 베스트타운은 단지 내 동서남북으로 모두 출입문이 있다. 아파트 주민은 물론 주변 주민들까지 단지를 통해 목적지에 오갈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물론 24시간 개방이다.

최근 서로 다른 단지 아파트 진출입로 사용을 둘러싸고 다툼을 빚고 있는 매탄 주공 4.·5단지와 현대 힐스테이트 단지 주민들이 눈여겨봐야할 사례다.

출입문과 통로 주변엔 가로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남쪽으로는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시설과 식당가와 상가, 샘내공원, 북서쪽으로는 성균관대, 동쪽으론 수원등기소와 천천고등학교 등으로 연결돼 있다. 인근 주민과 학생들이 단지를 통해 빠르고 편안하게 이같은 시설들을 오간다.

이승구 베스트타운 입주자대표협의회 회장은 “동남보건대와 성균관대를 비롯해 천천초, 천천천중, 천천고 등 교육여건이 좋은데다 원거리 학교배정도 없다”며 “수원등기소와 우체국 등 공공시설, 상가 등 기반 여건이 훌륭하다”고 말한다.

▲ 베스트타운 내 노인정에서 점심식사를 나누는 어르신.
● 수원시 최초 아파트 공원 내 모래 소독

베스트타운 세대중 유치원, 초등학교 자녀가 있는 30∼40대 주민이 절반 이상이다. 이때문에 아파트관리의 최우선을 어린이 인성교육과 안전시스템 구축에 두고 있다.

베스트타운은 수원시에서 최초로 자율적으로 단지내 어린이 공원 모래를 소독했다. 어린이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다. 최근 각종 유해물질과 세균으로 인한 공원 모래의 오염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상·하반기 1회씩 실시하고 있다.

이승구 회장은 “공원 모래는 야생동물과 애완견 배설물 등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어린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모래 소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스트타운에서 시작된 어린이 공원 모래소독은 농진청 내 어린이집 놀이터를 비롯 팔달구 지역 어린이 공원의 모래 오염도 실태 조사까지 이끌어낸다.

또, 단지 내 어린이와 주민, 통행자의 안전을 위해 단지 주변에 활엽수를 심어 완충망을 역활을 하게해 혹시 있을 지 모르는 고층 낙하물 사고로부터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단지 노인정에서는 어르신들이 앞장서 매년 방학에 어린이 한자교실을 개설, 한자 활용과 학습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단지 어린이들의 충효예절교육까지 맡고 있다. 특히 한달에 한차례 어린이 벼룩시장을 열어 어린이들이 실생활속에서 경제논리를 체득케 하고 있다.

● 나라사랑 일깨우는 태극기 아파트

베스트타운 아파트 구조중 특이한 것은 전체 세대가 112㎡로 똑같다. 아파트 평형크기로 사회 경제적 등급을 매기는 요즘 세태에 동일한 평형은 주민의 화합과 일체감 조성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김기언 관리사무소장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특정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을 차별하고 심지어 끼리끼리만 어울리는 현상이 빚어지는데 우리 아파트는 그럴 염려가 없다”고 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태극기를 구입해 전 세대에 무료로 나눠준다. 국경일에 아파트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거는 것은 주민화합은 물론 자녀들에게 나라사랑교육을 하는 일거 양득의 효과가 있단다.

덕분에 베스트타운의 국기 게양 비율은 80%를 넘는다. 특히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는 새로 이사온 세대에게 태극기를 전달하며 환영식을 갖을 정도로 베스트타운의 태극기사랑은 각별하다.

또, ‘주민끼리 인사하기 운동’도 이웃 간의 담을 허물고 한 동리 주민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아파트 습지공원 기대하세요”

베스트타운은 친환경아파트로 가꿔가기 위해 분수 장미공원 ‘계류천’을 중심으로 미꾸라지와 붕어를 비롯한 물고기와 수생식물 등이 살아갈수 있도록 습지화해 자연생태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는 단지 안에 설치된 음향시설을 이용해 상쾌하고 활기찬 음악을 방송,주민들이 음악에 맞춰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매듭지을 있도록 환경을 가꿔 나갈 생각이다.

이승구 회장은 “서로 인사하기에서부터 각종 동아리 모임을 통해 정이 넘치는 단지는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아파트 만들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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