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동의 視角]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보는 안타까움

김갑동 대표이사 /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장

 

오늘(15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이어 19일 오후 5시에는 JTBC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진행된다.

바야흐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셈이다.

주자는 모두 5명이다. 지난주 12일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 의원이 나란히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한준호 의원과 권칠승 의원, 양기대 전 의원도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후보 모두 나름대로 당원을 상대로 활발한 '구애작전'을 전개해 왔다.

후보들은 오는 21∼22일 예비경선을, 4월 5∼7일 본경선을 치룬다. 결선투표는 4월 15∼17일이다. 

국민의 힘의 마땅한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치뤄지는 여당의 경기지사 후보 '빅매치'라 관심이 그만큼 높다. 

특히 결선투표가 관심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각종 여론조사를 근거로 2강(김동연·추미애)1중(한준호)2약(권칠승·양기대)으로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예비경선은 여론조사가 아닌 당원 경선(권리당원 100%)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예측불허라는 평가다.

특히 추미애 의원은 여성·청년 후보자 배려 프리미엄을 얻고 있어 더욱 그렇다.

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투표율과 지지층 결집 정도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선 현재 여론조사상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추 위원장과 한 의원은 당내 팬덤층이 형성돼 있다.

따라서 권리당원 투표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반면 결선투표는 선두 후보가 반드시 유리한 구조가 아니다.

때문에 막판 후보간 연대가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듯 '경우의 수'가 많은 만큼 관전 포인트도 다양하다. 

만약 경선흥행이 성공할 경우 민주당의 경기지사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게 분명하다.

반면 본선 상대인 국민의 힘은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국회의원 2명만이 신청을 했다.

지난 4일 마감한 국힘 경기지사 후보 공천신청 결과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인사들과 현역의원들의 신청이 제로였다.

경기지사 공천신청 기근에 시달리며 전략공천 및 추가접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설상가상, 공천위원장마저 지난주 사퇴했다.

민주당에 비해  경선 흥행은 고사하고 대항마 찾기도 분주한 모습이다.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지방자치 선거에서 경기지사 선거는 온 국민이 주목하는 핵심 승부처다. 

대통령을 배출한 대한민국 축소판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상징성으로 대변되는 서울시장 선거와 또다른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

유권자도 가장 많다. 어느 쪽이 이기느냐에 따라 전체 승패의 윤곽도 좌우된다. 

후보기근에 시달리는 국민의 힘, 넘치는 민주당.

보수 진보를 떠나 유권자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것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