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O 현미경] ① 매출 40억에 순손실 314억, 몸값 시험대 오른 라이드플럭스

> 자율주행 라이드플럭스 코스닥 예심 청구, 완전자본잠식 속 기술특례 도전
> 매출 60%는 정체 미공개 단일 고객, 우리투자증권은 재출범 후 첫 IPO 주관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천의현 기자
- 발행: 2026-09-01T15:51:59+09:00 · 수정: 2026.09.01 15:59
- 섹션: 뉴스 > 경제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862
- 인용 표기: 수원일보, “[IPO 현미경] ① 매출 40억에 순손실 314억, 몸값 시험대 오른 라이드플럭스”, 2026-09-01,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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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차량)

(사진: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차량들 (사진=라이드플럭스 제공))

**편집자주**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코스닥 상장 문을 두드렸다. ‘국내 1호 레벨4 자율주행 상장사’를 표방하지만, 지난해 매출 40억원에 순손실 314억원, 완전자본잠식이라는 재무 성적표를 들고 나선 도전이다. 수원일보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의 공시와 재무를 심사 단계에서부터 검증하는 [IPO 현미경] 시리즈를 시작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이드플럭스는 지난 14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공동 주관하며, 지난 5월 거래소 지정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기술특례 트랙으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매출은 2배로, 손실은 더 크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제8기·2025년)에 따르면 라이드플럭스의 지난해 매출은 40억4천만원으로 전년(20억2천만원)의 두 배로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119억원으로 전년(90억원)보다 오히려 확대됐고, 당기순손실은 314억원에 달했다.

순손실의 구조를 뜯어보면 착시와 실질이 섞여 있다. 314억원 중 약 200억원은 전환상환우선주(RCPS) 공정가치 평가손실로, 상장 직전 기업가치가 오를수록 손실이 커 보이는 회계적 착시에 가깝다. 반면 영업손실 확대는 실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77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부채 1천193억원 가운데 1천162억원이 RCPS다. 상장에 성공해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자본잠식은 해소되는 구조지만, 투자자에게 보장한 연 2~3% 수익률과 전환 조건이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RCPS는 상장 과정에서 전량 보통주로 전환될 예정이며, 전환이 완료되면 자본총계 마이너스 상태는 즉시 해소된다”며 “기존 투자자들과의 전환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매출 60%가 베일 속 ‘A사’**

매출의 질도 심사 관전 포인트다. 감사보고서 주석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40억원 가운데 24억3천만원, 즉 60%가 단일 고객 ‘A사’에서 나왔다. A사의 실체는 공시에 드러나 있지 않다. 매출은 전액 국내에서 발생했다. 회사 측은 본지 질의에 “주요 고객사와의 비밀유지계약(NDA)으로 기업명을 밝히기 어렵다”며 A사의 실체 확인을 거부했다. 다만 “해당 매출은 민간 기업과의 사업적 협력과 지자체 실증 사업이 종합 반영된 결과”라며 “일회성 정부 과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미들마일 화물운송 등 반복적·지속적 B2B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 유일 ‘무인 허가’…실탄은 2~3년치**

사업 이력은 국내 자율주행 업계에서 가장 앞선 축에 속한다. 2018년 설립된 라이드플럭스는 2020년 제주에서 국내 최초의 완전 공개 자율주행 셔틀을 선보였고, 2024년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전석을 비운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올해 7월부터는 한진택배와 국내 첫 자율주행 트럭 유상 화물운송을 시작했다. 등록 특허는 100건이다.

자금은 쏘카를 전략적 투자자로 시리즈A 165억원, 시리즈B 260억원, 프리IPO 200억원 등 누적 75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약 350억원으로, 연 영업손실 규모를 감안하면 2~3년치 실탄이다.

**◆ 회사 측 “2028년 흑자전환”**

실적 전망에 대해 회사는 흑자전환 목표 시점을 2028년으로 제시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구독료를 받는 ‘AI 드라이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핵심 수익 모델이며, 약 3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들마일(거점 간) 화물운송 시장에서 한진과의 유상 운송을 시작으로 “물류·제조 기업 10개사 이상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내에는 서울 상암에서 일반 시민 대상 무인(운전석 비움) 로보택시 공개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 남은 검증 포인트**

검증 포인트도 남아 있다. 2025년 감사보고서가 사실상 첫 외부감사(2024년분은 미감사 표기)인 데다 공동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재출범 이후 첫 일반기업 IPO 주관이어서 수요예측과 가격 발견 역량이 검증되지 않았다. 매출 40억원 기업의 몸값이 미래 추정이익으로 산정될 수밖에 없는 만큼,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에서 밸류에이션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목표 기업가치와 공모가 범위에 대해서는 “예비심사 진행 중이라 밝히기 어렵다”며 “공모자금은 AI·데이터 인프라 투자와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거래소의 예비심사는 통상 45영업일 안팎이 걸린다. 라이드플럭스가 심사 문턱을 넘어 ‘자율주행 1호 상장’을 거머쥘지, 수원일보는 심사 진행 상황과 증권신고서 공시 내용을 계속 추적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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