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1시 2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D 오피스텔 건축 현장에서 3m 길이의 외부 강관비계(쇠 파이프 지지대)가 10층 높이에서 떨어져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 이정하 기자 jungha98@suwonilbo.kr
도심 한복판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철구조물이 떨어져 지나가던 사람이 참변을 당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11일 오후 1시 2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D오피스텔(지하 3층~12층 규모·1만 891㎡) 건축 현장에서 3m 길이의 외부 강관비계(쇠 파이프 지지대)가 10층 높이에서 떨어졌다.

준공을 앞두고 외관 지지대를 철거하던 도중 작업 인부가 쇠 파이프를 놓치면서 보도블록 쪽으로 떨어진 것이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바닥에는 10cm가량의 홈이 팼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쇠 파이프가 이곳을 지나던 행인과 차량 코 앞(약 1~2m 간격)에 떨어지면서 하마터면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목격자 A씨는 "꽝하는 쇳소리가 나면서 쇠 파이프가 아래로 떨어져 바닥에 박혔다가 쓰러졌다"면서 "백성병원 환자가 한 발자국만 덜 갔더라면 참변으로 이어질 뻔했다"고 했다.

또 이 공사장은 해체 작업을 하면서 낙하물 방지 안전망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공사인 지산에스씨산업(주) 관계자는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오늘부터 해체작업을 하면서 낙하방지 안전망도 해체한 것"이라면서 "교통통제 및 안전요원 6명도 배치했지만, 이런 일이 발생해 면목이 없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건축현장의 공사를 중단시키고, 건설업체 관계자를 불러 보행자 및 시설 관련 안전대책을 세우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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