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경기침체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디자인 개발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햐 할 부분은 산업디자인이다. 최근 전세계 전자를 비롯한 산업제품 생산기업들은 ‘디자인 경영’에 사활을 건다고 할 정도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다.

세계 시장에서 기술적 수준은 거의 종이 한 장 차이라 할 정도로 접근하고 있다. 기술적 차이보다 이제는 디자인, 세련되고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 수 있는 디자인에서 앞선 제품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점에서 수원시의 산업디자인 개발지원 사업은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활동 영역을 넓힐 인프라 구축이다. 이는 시각문화, 시각산업 수준을 한 차원 도약시키는 계기이기도 하다.

이번 사업에는 총 1억3400만원(시비 1억원, 도비 3400만원)이 투입키로 하는 한편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G디자인 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사업분야별로 예산은 제품디자인과 시각(포장)디자인 개발비용에 9500만원, 디자인컨설팅 및 시제품 제작지원비용 4000만원이다. 디자인개발의 경우 제품의 고부가치화를 추진하고,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 기업들에게 최대 1500만원 이내로 개발비용의 75%를 지원한다.

디자인 산업은 어느 생산 제품에서나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분야다. 어떤 분야도 기술적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우수한 디자인 제품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해야 한다. 브랜드 제품이 인정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디자인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우리 중소기업들이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고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이미 조달청이 디자인 우수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방향으로 정부물자 조달방식을 바꾼 것도 디자인산업의 세계적 추세가 그 이유라고 할 것이다.

조달청이 ‘우수 디자인제품 인정제’를 도입, 선정된 제품에 대해서는 구매가격을 연간단위로 계약하는 혜택을 주고 디자인이 중요한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과 관계없이 규격을 정해 구매하고 있는 점도 산업 디자인 진흥의 절묘한 결합이다.

수원시가 중소기업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상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디자인 컨설팅 1개 과제당 420만원 이내로 지도비용의 70%를 지원키로했다고 한다.

그러나 선진디자인이 결합된 고부가치 상품의 개발을 위해서는 이 정도의 지원으로는 부족하다. 지난해의 경우 시는 10개 기업의 디자인 개발을 위해 총 1억원을 제공했으며 디자인 컨설팅 비용으로는 총 5000만원을 투입, 15개 기업을 지원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는 경기도의 세수 감소 및 일자리 창출 지원 등에 따라 지난해 도 지원비용 5000만원보다 1600여만원이 줄어 들었다. 기업 활성화 차원에서도 대폭 늘려야 할 지원액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디자인산업이 발전하려면 기업과 중기센터, 지자체가 삼위일체로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디자인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첨단 시설을 구축하고, 지원액도 확대돼야 한다. 기업들도 공짜수혜에 대한 기대보다 디자인개발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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