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소자특화팹 국제공동연구센터가 이달 중 광교신도시 내 광교테크노밸리에 문을 연다. 5년간 총 60억원을 투자해 개발하는 국제연구센터의 신기술이 수원지역 기업에 유치함으로써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기술, 생명기술과 함께 21세기 신산업의 핵심적 기반기술로 평가되는 나노기술 발전을 위해 국제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일로 평가할 만하다.

경기도와 나노소자특화팹센터(이하 나노팹센터), 미국 세마텍 등은 공동으로 화합물반도체 소자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국제공동연구센터를 설립키로 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3월 뉴욕에서 세마텍과 화합물 반도체 소자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미 두 기관 간 화합물반도체 MOEFT 연구개발 사업과 화합물반도체 3중 접합 태양전지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물질을 원자 분자 수준에서 미세하게 조작 분석하고 제어할 수 있는 나노기술은 세계적인 기술예측기관인 랜드도 강조했듯이 산업전반에 새로운 혁명을 몰고온 신성장동력 분야다.

그만큼 나노기술은 전자정보 재료, 의약, 환경, 생명과학, 에너지 우주 그리고 국방 등 융합 및 응용범위가 막대하다.

사실 과학자들이 “20세기를 마이크로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나노시대”라고 말할 정도로 나노기술은 미래의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성장동력이다.

이번 나노팹 국제공동연구센터 출범은 여러 첨단산업이 당면하고 있는 많은 장애나 한계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연구개발인 동시에 미래의 신산업을 창출해 낼 집합체라는 점에서 기대된다.

선진국들이 나노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려고 애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나노기술 종합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주요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이들 선진국 못지 않게 나노기술 개발붐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공동연구센터는 나노팹센터 직원과 세마택 연구진 등 양 기관 연구진들의 공동연구를 총괄하게 되며 실리콘 반도체 소자에 대한 대체기술인 화합물 반도체 소자기술을 공동개발할 예정이다.

이미 기업체에서는 나노반도체, 나노소재 등 나노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 성과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나노기술의 국제공동연구는 경쟁력을 높이는 중대한 역할이다.

연구센터 운영을 위해 앞으로 5년간 경기도가 20억원, 나노팹센터가 25억원, 세마텍이 100억달러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연구센터의 연구 성과를 지역 기업들이 사업화할 경우 1조4000억원의 생산유발 및 28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나노팹센터는 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수원지역 기업에 보급하는 내용의 협약을 수원시와 별도로 체결하기로 한 것은 지역 신성장동력을 키우고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나노기술과 산업 간 융합은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나노팹 국제공동연구센터의 역할을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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