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함미 인양된 15일 오후 침몰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천안함 함미에 가림막을 친 채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군당국은 15일 백령도 근해에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함미를 인양하고 선실 내부 수색작업을 벌여 실종 장병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된 함미 인양작업을 시작해 정오께 바지선에 탑재 완료했다”면서 “민군 합동조사단의 과학수사팀과 실종자 가족들이 기관부침실과 사병식당 등에 진입해 수색작업 끝에 오후 9시30분 현재 시신 32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 및 시신수습은 이날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함미에는 당초 실종장병 44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왔기 때문에 시신이 추가로 수습될 전망이다
실종자 수색이 모두 끝나면 함미를 실은 탑재 바지선은 고속정 2척과 초계함 1척의 호송을 받아 평택 2함대로 이동을 시작한다.

바지선의 속도가 시속 5~7노트(9~12㎞) 정도로 느리기 때문에 150마일(240㎞) 거리의 평택항에는 16일 오후 4시께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군은 이날 오전 9시 백령도 남방 1370m 지점 해역에서 천안함 인양작업을 본격 시작했다. 인양 작업은 대형 크레인선으로 세 가닥의 체인을 연결한 함미를 서서히 물 밖으로 끌어올렸다.

함미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시간은 당초 예상보다 20여분 빠른 오전 9시11분께이고, 뒤를 이어 사격통제 레이더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15분이 지난 9시26분 수색 요원들이 함미 옆쪽에서 수색 작업과 함께 절단면에 추가 안전망을 설치하고 9시34분께 탄약고와 함께 온전한 형태의 76㎜ 함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자연배수와 함께 9시39분께 천안함 속에 들어 있는 바닷물을 빼기 위한 인공 배수작업이 진행됐다. 드러난 함미의 절단면은 좌·우현 모두 파손됐으나 우측 절단면은 심하게 타원형으로 파여 침몰 당시의 강한 충격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군은 오후 2시50분부터 3시5분까지 해난구조대(SSU)와 해군특수전여단(UDT) 요원 40여명을 투입해 함내에 작업등을 설치하고 통로를 개척했으며, 오후 3시20분에는 실종자 가족 4명과 과학수사팀 4명이 함내에 진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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