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북한이 외세를 등에 업고 남침한 6·25 발발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해마다 맞는 6·25지만 올해는 어느해보다 동족상잔의 설움과 북한의 남침야욕에 분노가 치민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임이 만천하에 밝혀지면서 6·25 남침에서부터 지금까지 끊임없는 대남적화 도발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6·25 남침으로 200만명의 사상자와 1천만명의 이산가족을 남긴 비극적인 사건이 기억에서 잊혀 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심지어 역사책에서마저 사라져 가는 망각의 전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의 총체적 진실을 후세에 알리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 크다.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나라 국민의 안보의식이 다소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발표는 북한의 만행에 공분하고 있다는 얘기다.

행정안전부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19세 이상 성인남녀와 중·고교생 각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이라고 답한 성인이 전체의 60.9%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때의 응답률 38.9%에 비해 22.0%포인트 높은 것이다. ‘선의의 경쟁과 협력의 대상’이라고 답한 경우는 35.4%에 그쳤다. 그러나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보는 청소년은 41.5%로 성인보다 낮았다. 대다수 청소년이 북한의 정체를 모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성인의 88.6%, 청소년 79.0%는 한미동맹이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답했다. 천안함 사태의 배후에 대해서는 성인의 75.4%, 청소년의 75.1%가 ‘북한’을 꼽았으며 ‘북한이 다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도 청소년의 73.4%, 성인의 73.5%에 달했다.

그러나 안보의식 지수에서 성인은 100점 만점에 60.23점에 불과했고, 청소년은 49.16점으로 더 낮았다. 특히 성인 36.3%와 청소년의 58.7%가 6·25전쟁 발발 연도를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6·25가 북한이 일으켰다는 사실을 모르는 응답자도 성인 중 20.4%, 청소년 중 36.3%에 달했다. 이런 실태라면 안보의식이 강화될 리 없다.

우리는 최근 천안함 사태에서 밝혀졌듯이 이제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 천안함 사태 이후 안보의식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의 실제적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는 이때에 안보불감증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다.

수원시 안구 조원1동 보훈복지타운자치회는 지난 24일까지  6·25전쟁 및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보훈가족 서예전을 갖고 다시는 동족상잔이 없는 평화시대를 염원했다.

수원보훈청은 28일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6·25전쟁 60주년기념 평화염원을 위한 음악회 ‘아! 대한민국’을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6·25전쟁 관련 행사를 갖고 그날을 상기하며 안보의식을 강화키로 한 것은 당연한 우리의 소임이다.

북침이라고 주장했던 구소련권 학자들까지 6·25는 북한이 일으킨 ‘침략전쟁’이라고 진실을 말했다. 최근 중국의 한 공산당 기관지도 스탈린이 획책한 남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도 국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북침’을 공공연히 떠들어 대는 북한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는 세력이 날뛰고 있다. 이러니 청소년들의 인식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진실을 바로 가르쳐야 대한민국 역사가 바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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