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연장 사업 등 광역교통사업을 비롯해 수원비행장 이전, 화성성역화 사업까지 수원 현안해결을 위해 수원출신 국회의원 4명이 초당적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지역발전이라는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하나가 되겠다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 도리요, 당연한 발상이다. 지금 분당선 연장 사업은 개통시기가 5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수원의 최대 현안으로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들이 초당적 협조체제가 미흡하다는 시민들의 질타가 잇따르자 지역현안에 관심을 보인 것은 만시지탄이나 적절한 조치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소통의 창'을 열어 두고 분당선 연장 사업 등 광역교통사업을 비롯한 수원비행장 이전, 화성성역화 국책사업 추진 등의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국회의원이 출신 지역의 발전과 이익을 챙기기 위해 의정 활동을 펴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이 지역발전과 현안 해결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정부예산 지원이 필요한 지역현안을 해결하려면 국회의원의 정치적 역량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우리가 지역 출신 의원들에게 성원을 보내고 그들의 정치력에 기대를 거는 것도 바로 이런 까닭이다. 말로만 초당적 협력이 아니라 실제로 지역현안 해결에 힘을 모으는 지역출신 의원들의 모습과 활동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번 수원 지역현안 공동해결에 나서기로 한 한나라당 남경필·정미경 의원 측은 "수원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서라면 지역과 정당을 떠나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함께 공조방안을 모색하는 '소통정치'를 펼 준비가 됐다"며 다만 당 정책과 노선이 달라 마찰이 생기는 부문은 서로 정확하고 깊은 논의를 하고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김진표·이찬열 의원 측도 소통을 위한 문이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하고 "같은 당과는 물론 한나라당 측과도 수원시의 현안해결을 위해 모임은 아니지만, 논의를 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안해결에 공조 입장을 밝혔다.

우선 당장 해결해야 할 수원의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분당선 연장 사업이 5년째 지연되고 있는 수원시로서는 치명타다. 정부예산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지역출신의원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해결될 수 없다. 수원비행장 이전, 화성성역화 국책사업도 정치권의 힘이 절대 필요하다.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추진 자체가 어렵다. 이 모든 것이 일시에 해결될 수 없지만, 지역출신 의원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을 때만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이유다.

물론 수원지역 도의원과 시의원들도 수원과 시민의 복지를 위해서라면 정당을 떠나 뜻을 함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는 단체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고 지역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직 지역현안을 위해 초당적 모임이 없었던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 지역국회의원들은 그동안 약속한 대로 수원의 현안을 챙기며 상생정치를 통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우리는 시와 시 출신 국회의원들의 초당적 지역활동을 눈여겨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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