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AIR 2010'(대한민국 우수상품 박람회)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계속된다. 국내외 경기가 차츰 활성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벤처활성화를 위한 전국 규모의 행사가 열린 것은 기대되는 바 크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지원으로 올해로 13회를 맞는 이번 우수상품 박람회에는 800여개사의 전시기업과 25개국 400명의 해외바이어, 세계한인무역상(W-OKTA) 800여명, 국내 바이어 등이 참여, 어느 때보다도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아이디어 상품이 대폭 늘고 세계적으로 관심과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그린산업관(재활용품, 태양, 재생에너지, 친환경제품 등), 첨단부품소재관이 신설된 것이 특징이다. 전국 규모의 우수상품들이 집약된 이번 박람회는 '벤처기업 육성이 한국경제의 희망'이란 믿음을 갖게 한다. 행사에 참여한 한 기업인은 "이렇게 한 자리에서 해외바이어는 물론 대기업 유통바이어까지 만날 수 있어 판로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계기가 판로개척의 문을 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G-FAIR 2010'가 벤처활성화 등 기업의 성장동력에 돌파구가 될 중요한 열쇠라는 점에 이견의 여지가 없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중소기업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술에 경쟁력을 키우고 투자가 지원된다면 업계는 그만큼 더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음은 물론 특히 대학 졸업자의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고용창출에도 기여될 것이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중소기업 우수상품 전시회뿐만 아니라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 글로벌 아웃소싱플라자, World-OKTA 수출상담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박람회의 관심을 한 층 더하고 있다. 관련 기업, 전문가, 당국이 중소기업의 재도약을 위한 방안이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 활성화의 계기로 평가된다.

더구나 중소기업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로 전년대비 전시규모가 1.5배나 증가했고 해외바이어와 중소기업들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대기업 유통바이어들이 참여해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박람회의 열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고조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고 보면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쇼핑몰 창업 성공스토리, 앱(APP) 개발사례 등 세미나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유명벤처기업 CEO를 초빙해 경영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벤처경영인 특강'은 참여한 벤처업계와 창업희망자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의욕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대기업의 상생협력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중소기업과 관련 기관은 국민의 지원을 받는 만큼 혼신의 힘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특히 상당 부분의 투자재원이 국민의 세금으로 조달되는 것인 만큼 창투사 등의 엄격한 기업심사와 투자관리도 중요하다. 이번 대회가 명실공히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촉매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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