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해봉 수원시 꽃예술연합회 이사장.

꽃과 봉사?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낱말 같지만 이곳에 오면 생각이 달라진다. 

아름다운 꽃으로 예술을 하며 자원봉사까지 펼치는 마음 따뜻한 수원시꽃예술연합회. 문화예술 증진에 힘쓰는 임해봉 연합회 이사장을 만났다.

임 이사장은 선진국들은 문화 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많이 돕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부족하다고.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정서함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 이사장은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다도, 화도, 서도를 잘 배우면 결혼 신부감 1순위"라며 웃는다. 

그래서 그는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꽃예술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꽃예술이 전국민적인 여가활동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다짐이다.

1998년 4월1일 첫 문을 연 수원시 꽃예술연합회는 창립한 지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 연합회는 19개 꽃예술회의 회장(대표)과 회원 47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모두 꽃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맺어진 인연이다.

연합회는 여성들의 더 많은 사회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꽃꽂이를 함으로써 건전한 여가생활을 유도하고 정서적 순화 및 생활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한다. 또한 꽃예술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단체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꽃이라는 매개체로 문화와 교육에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정서함양 및 문화․예술의 상호교류를 통해 유대감과 친목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세미나를 발표한다.

연합회의 주요 활동은 교육, 봉사를 통해 시민의 정서함양을 위한 무료강좌 및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6월에서 9월까지 16주 동안 여성의 취․창업을 지원한다. 1차적으로는 꽃꽂이 방법을 알려주고 2차적으로는 더 나아가서 식물에 대한 지식을 나눠준다. 예를 들면, 식물가꾸기, 식물특성 배우기, 조경사업, 가든․정원꾸미는 방법 등이다. 임 이사장은 “많은 여성들이 꽃예술을 통해 취․창업을 할 경우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와 같이 봉사활동도 펼친다. 소외계층을 위해 맛있는 김치를 담가주고 몸이 불편하거나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보살핀다.

꽃예술연합회에서는 500명 가까이 되는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현재는 활동인원이 많이 준 거라고.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칠 때가 80-90년대였다. 임 이사장은 “IMF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유가 없으면 못한다는 인식이 생겨 점차 꽃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줄어갔다”고 설명했다.

임 이사장은 수원시꽃예술연합회에서 부회장 4년, 회장 2년을 맡아왔다. 임 이사장은 경희대에서 원예생명공학 박사학위를 수여했고 지금은 학부생들에게 생활원예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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