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봉사?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낱말 같지만 이곳에 오면 생각이 달라진다.
아름다운 꽃으로 예술을 하며 자원봉사까지 펼치는 마음 따뜻한 수원시꽃예술연합회. 문화예술 증진에 힘쓰는 임해봉 연합회 이사장을 만났다.
임 이사장은 선진국들은 문화 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많이 돕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부족하다고.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정서함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 이사장은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다도, 화도, 서도를 잘 배우면 결혼 신부감 1순위"라며 웃는다.
그래서 그는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꽃예술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꽃예술이 전국민적인 여가활동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다짐이다.
1998년 4월1일 첫 문을 연 수원시 꽃예술연합회는 창립한 지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 연합회는 19개 꽃예술회의 회장(대표)과 회원 47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모두 꽃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맺어진 인연이다.
연합회는 여성들의 더 많은 사회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꽃꽂이를 함으로써 건전한 여가생활을 유도하고 정서적 순화 및 생활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한다. 또한 꽃예술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단체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꽃이라는 매개체로 문화와 교육에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정서함양 및 문화․예술의 상호교류를 통해 유대감과 친목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연구 및 세미나를 발표한다.
연합회의 주요 활동은 교육, 봉사를 통해 시민의 정서함양을 위한 무료강좌 및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6월에서 9월까지 16주 동안 여성의 취․창업을 지원한다. 1차적으로는 꽃꽂이 방법을 알려주고 2차적으로는 더 나아가서 식물에 대한 지식을 나눠준다. 예를 들면, 식물가꾸기, 식물특성 배우기, 조경사업, 가든․정원꾸미는 방법 등이다. 임 이사장은 “많은 여성들이 꽃예술을 통해 취․창업을 할 경우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와 같이 봉사활동도 펼친다. 소외계층을 위해 맛있는 김치를 담가주고 몸이 불편하거나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보살핀다.
꽃예술연합회에서는 500명 가까이 되는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현재는 활동인원이 많이 준 거라고.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칠 때가 80-90년대였다. 임 이사장은 “IMF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유가 없으면 못한다는 인식이 생겨 점차 꽃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줄어갔다”고 설명했다.
임 이사장은 수원시꽃예술연합회에서 부회장 4년, 회장 2년을 맡아왔다. 임 이사장은 경희대에서 원예생명공학 박사학위를 수여했고 지금은 학부생들에게 생활원예를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