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은 11일~12일 무형문화재 공개 전시와 시연 두 번째 순서로 전통적인 금속과 금속공예의 맥을 계승하는 입사장(入絲匠)과 주물장(鑄物匠)을 소개한다고 5일 밝혔다.

입사(入絲)는 금속 표면을 쪼거나 홈을 판 뒤 그 안에 금속선이나 금속판을 박아 넣는 것으로, 섬세한 점, 선, 면이 어우러져 탄생하는 전통 공예 분야다.

국내 입사기술로 만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물로는 백제의 칠지도(七支刀)가 남아 있고, 고려 때는 이 기술이 가장 화려하게 꽃피었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일상 생활용품에까지 널리 퍼져 입사를 활용한 향로, 촛대, 필통 등이 만들어졌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19호 입사장 이경자 선생은 조선시대 마지막 입사장이었던 중요무형문화재 78호 이학응 옹으로부터 입사기술을 전수받아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물(鑄物)은 무쇠(선철)와 불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전통 공예 분야로 주물장은 쇳물을 다루는 장인의 기술을 말한다.

전통의 금속가공 방식은 크게 두 가지인데, 달궈진 덩이쇠를 망치로 두드려 형태를 내는 단조 방식과 녹인 쇳물을 틀에 부어 물품을 만드는 주조 방식이 있다.

주물품은 주조 방식으로 만들며, 주원료인 무쇠에 석회석과 코크스를 섞어 녹인 뒤 거푸집에 넣어 굳혀 만든다. 전통 주물제품에는 보습, 화로, 무쇠솥, 절구, 번철 등이 있다.

4대 100년에 걸쳐 쇳물을 다루는 작업을 해온 김종훈 선생은 2003년 경기도 으뜸이로, 2006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45호 주물장으로 지정됐다. 대표적 주물품인 무쇠솥으로 상징되는 주물제품의 전통적 제작기술의 원형과 맥을 지켜오고 있다.

입사장 이경자 선생과 주물장 김종훈 선생은 전통 기법으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일반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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