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도 못가는 한국기업의 패망원인은 경영인의 윤리적 하자 때문이다. 기업을 축재의 수단으로 여겼지 그 자체의 생명력을 중시, 발전시키려 하지 않은채 불법적이고 반윤리적인 행동을 기업에 가해왔다는 얘기다."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가 16일 호텔캐슬에서 개최한 조찬포럼에 강사로 초빙된 서울대 조동성 교수가 21세기 기업철학의 향방을 '윤리경영'에 맞춰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가 16일 호텔캐슬에서 개최한 조찬포럼에 강사로 초빙된 서울대 조동성 교수가 21세기 기업철학의 향방을 윤리경영에 맞춰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80여명의 도내 기업인 및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조 교수는'글로벌 기업을 뛰어넘는 경영기법'을 주제로 70년대와 80년대, 90년대와 21세기 2000년대의 기업이 추구해온 또 추구해야할 향방을 시대별로 조명했다.

조 교수는 "70년대 경영이란 기업이윤의 극대화에 맞춰져야 함에도 불구, 삼성그룹과 선경그룹 등 국내굴지 그룹들의 장기계획에는 매출액의 목표만 있었을 뿐 이익목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1000억원대 매출대비 10억원의 이익기업을 만들 것인가, 500억원대 매출대비 10억원의 이익기업을 만들 것인가를 예로 든 조 교수는 90년대 들어서야 한국의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소위 모두상품을 개발, 판매한다는 대기업식'완셋주의'를 벗고 매출은 있되 이익이 없는 분야는 정리, 비로서 이론과 현실이 하나됐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또 "기업의 자산규모를 총자산으로 매겨 평가하는 방식과 순자산으로 평가하는 방식은 기업의 부채를 약점잡아 정치자금을 조장한 정부와 자기자본,잉여금을 노린 채권자에게 의미가 있었을 뿐”이라며 "가정 적절한 기업의 평가기준은 매출액이나 총자산, 순자산이 아닌 주식시장에서의 회사 가치평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 80여명의 도내 기업인 및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조 교수는 글로벌 기업을 뛰어넘는 경영기법을 주제로 70년대와 80년대, 90년대와 21세기 2000년대의 기업이 추구해온 또 추구해야할 향방을 시대별로 조명했다.
그러나 조 교수는 "이제 21세를 살고있는 우리기업은 이제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경영학 이론을 만들 시점에 서 있다”고 전제한 뒤 “중국과 미국, 유럽의 국가들이 860년에서 250년에 이르는 기업역사를 갖고 있고 특히 일본의 건설회사 '금강조'가 1400여년의 역사를 갖고있음을 상기"시켰다.

조 교수는 "100년 역사도 갖지못한 우리기업의 원인은 규모에 치중하고 사농공상의 시대를 살아왔지만 무엇보다 기업을 축재의 수단이지 그자체가 생명력을 갖고 있어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결국 기업이 역대 노동운동을 인사관리로, 소비자운동을 마케팅이론으로 풀어냈듯 우리기업이 윤리운동을 윤리경영으로 환경운동을 환경경영으로 운동단계를 실천할 때 글로벌기업을 넘는 선진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