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천지진동 페스티벌Ⅱ 또 하나의 애국가 '아리랑 아라리요'에서 한국전통연희단체 총연합회원 1200명과 경기도립무용단원 등이 아리랑 속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아리랑을 자국의 문화유산으로 삼으려는 중국의 부당함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내 최대 아리랑 공연이 펼쳐졌다.

우리 민족의 '또 하나의 애국가' 아리랑을 지키기 위한 아리랑 지킴이들의 특별공연이 지난 2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 사물놀이의 거장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덕수 교수가 총연출한 '천지진동 페스티벌Ⅱ-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에는 1천200여명의 전문 사물연주단과 200명의 군악대, 1천여명의 합창단이 출연하는 등 총 4만5천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씨가 홍보기획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이날 축제영상은 오는 7~8월 예정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아리랑 2차 광고로 제작된다.

서 교수는 "우리의 아리랑을 더 이상 빼앗길 수 없다"며 "전 세계에 아리랑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총 4장으로 구성됐으며 아리랑 속의 '희,로,애,락'을 4천명의 공연단이 펼쳐보였다.

제1장 희(喜)는 기쁨을 기원하는 정선아리랑, 홀로아리랑, 강원도아리랑으로 구성됐고 2장 로(怒)는 슬픔과 아픔의 아리랑으로 상주아리랑, 밀양아리랑을 노래했다.

또 3장 애(愛)는 화합과 소통의 아리랑으로 구아리랑, 해주아리랑, 진도아리랑을, 4장 락(樂)은 '4박 아리랑'으로 함께 부르고 춤추며 놀 수 있는 거대한 판놀음으로 진행됐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아리랑을 자국의 무형문화재로 지정했고, 중국의 유산으로 세계 유네스코에 아리랑 등재를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지정무형문화재 외에도 아리랑, 씨름, 구전설화와 같이 지정돼있지 않은 무형문화재를 포괄할 수 있도록 하는 무형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이 19대 국회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하고 (재)경기도문화의전당과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KBS,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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