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의 모든 수혜자는 인간이 되리라 기대하지만 자칫 인간위주,편리
위주,경제성만을 고려한 개발은 궁극적으로 자연질서를 파괴함으로
재앙으로 이어질수도 있다.

도로청결운동을 보면서 여러 관심있는 분들의 의견도 자동차전용도로
에서 추돌사고로 죽은 동물사체를 치우는데 그치지 말고 도로개설시
생태도로(동물이동통로)를 확보하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촉구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도저히 들어올 수 없는 도로위에(고속도로) 치어죽은 동물들을 가끔씩 접할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어떻게하든 들어왔겠지만 나갈수는 없고 결국, 도로를 횡단하다가
자동차에 치이게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 난감한 지경이 눈에 선하다.

헤아릴수 없는 안타까운 일로 많은 동물들이 죽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인간들도 이념이라는 이름으로 억울하게 죽음을 맞기도 하고,혹은 극심한 가뭄으로, 무서운 질병으로 또한 갖가지 재난으로 죽음에
노출되기도 한다.
물론 태어나고 죽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지만 애매하게,안타깝게 죽음을 맞는 현실은 동물들에게나 인간에게 모두 가슴 아픈 일이다.

개발의 이익이 인간에게 집중될 때,일시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것같이 보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더 큰 손실을 인간사회에게 물리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여겨진다.
자연세계를 공유하는 보잘것 없는 동물들을 배려하는 인간들의 마음은
결코 무시되는 법이 없을 것이다.
동물들이 다닐수 있는 이동통로는 결국 우리 인간들의 인간성회복을
위한 숨구멍(!)이 될수도 있으리라 생각하여 본다.
그만큼 각박한 사회를 살고 있지요.
숲속에 새집을 지어주거나 겨울철에 철새들에게 먹이를 나누어주는
것은 새들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심과 정서도 살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도로에 떨어져 있는 위험물이나 차에 치인 동물사체를 치우는 도로
청결운동은 남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불특정한 다수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운전을 가능케 한다.
동물이동통로를 내거나 동물추돌사고주의표지판을 설치하는 일은 건전한 사회의 표현이 되기도 한다.
진정으로 무엇을 위한 개발이고 무엇을 위한 삶인지 돌아보는 성찰이 필요할 때라 생각된다.

새롭게 시도하는 일은 어렵지만다 나중에 다시 하는 일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즉시 시작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실시하고,특별히 새로운 도로를 내거나 증설할 경우에는 설계시 우선 반영하도록 관련법이나 규정을 정비
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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