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람들에게 생소한 단어였다. 이 말은 주로 인터넷 상의 10대들이 자주 사용하던 은어로써 시작했는데 이제는 모든 매체에서 쉽게 다뤄질 만큼 일상적인 언어가 됐다. '얼짱' 이란 말 그대로 얼굴이 '짱', 예쁘거나 잘생긴 사람을 말한다. 디지털 카메라와 인터냇 발달로 이미 일반인에서 유명인사가 된 인터넷 얼짱으로는 주인호,김경록,박령후,임다혜,구혜선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며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얼짱 신드롬은 과거에 문화 소비자가 받아들이기만 하던 문화구조에서 네티즌들이 직접 스타를 선택해 만든다는 점에서 한 단계 높은 스타양성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외몽에 관심이 많은 젊은 대학생들일 경우 얼짱 열풍에 쉽게 편승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얼짱 열풍의 이유에 대해 조선대에 재학중인 얼짱 강보리(22)양은 "연예인보다 친숙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으며, 최근 주변에서 얼짱으로 손꼽히고 있는 올 해 대학생이 된 김수현(조선대.20)양과 김수완 (관동대.20)군 역시 "연예인 보다 가깝게 볼 수 있고, 채팅등에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기 때문 인 것 같다"며 얼짱 유행의 이유를 말했다. 그러나 지성의 상아탑인 대학교에서마저 십대들처럼 얼굴로 평가가 높아지고 절하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에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고개를 내 젓는다. 동신대학교 나현선(22)양은 "얼굴이 하나의 평가 잣대가 되는 것은 그만큼 사회 지적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많은 지식을 공부하기보다는 카메라 각도에 더 민감한 후배들을 보고 있으면 대학생은 지성인이라는 공식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고 씁슬함을 표현했다. 얼굴이 최고라는 얼짱 신드롬. 앞으로도 그 명맥이 언제까지 이어 나갈지는 모르나 외모 지상주의가 대학에 만연해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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