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오산시장과 최웅수 시의회 의장 등 기관 단체장들이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는 예고에도 불구하고 외유성 해외여행을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28일 경기지역을 관통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27일 오후 2시부터 비상관리체제에 들어갔다.

오산시도 지난 25일 오전 11시부터 재난관리 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도 곽 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의장, 경제인협회, 금융기관장 등 21명은 베트남 꽝남성 초청으로 태풍이 우리나라 영향권에 들어오기 전인 지난 27일 오후 7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오는 31일까지 5일 동안 추라이 경제자유구역과 지방진흥 모델시찰을 위한 떰퍽면을 방문하고, 호이안 고도시(세계문황산), 다낭시내, 후에성 및 황궁, 티무엔 성당, 민만황제릉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양 도시 경제교류와 투자사업 협의는 2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29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 차례 차라이경제자유구역청과 꽝남성 관계자를 만나는 것이 전부다.

이 때문에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황에서 기관장들이 외유성 관광을 떠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준비된 방문일정이기 때문에, 조정하기 힘들었다”며 “부시장 중심으로 태풍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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