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예총 회장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떠받치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몫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수원시는 여성과 가족 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여성이 감동스러운 도시, 건강한 가정 만들기를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하고 이날만큼은 6시에 퇴근하는 날로 운영하는 수원시다. 한 가지 종류로 1차만 먹고 9시에 가정에 돌아가자는 ‘119운동’구호가 있을 정도다.

여성복지 및 권익증진과 능력개발을 위해 다양한 강좌를 설치 운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한 가족여성회관이 5주년이 됐다. 작년 11월부터는 시가 운영하던 것을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가 민간위탁을 받아 운영해 왔다. 지난 19일 개관기념 및 민간위탁 1주년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공무원이 담당하던 업무를 민간단체가 위탁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염태영 시장의 과단성 있는 시책의 산물이다. 이를 계기로 여성단체의 역량이 크게 강화되고 신장되리라고 여겨진다. 경영과 관리를 책임져야 할 큰 일거리를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성단체가 머리를 자주 맞댈 ‘비빌 언덕’이 생긴 것이다.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여 여성의 사회·경제활동의 참여 폭을 한층 넓혀 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더 나아가 국가에서 요구하는 능력 있는 여성을 배출해야할 임무도 주워졌다.

‘한 나라의 정치적·도덕적 상태를 알려면 그 나라 여성들의 위치를 보면 알 수 있다. 여성들이 그들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A. 마이틴의 말이다. 그간 여성단체가 맡아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강좌 수나 수강인원을 대폭 늘렸다. 자격증을 취득하여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여성들도 이전보다 증가했다. 현재 74개 교육프로그램을 내년에는 캐리커처(caricature), 양식기능사 등 17강좌를 새로이 개설할 계획이다.
 장애우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소외되기 쉬운 장애청소년들에게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도예, 요가 강좌를 추진했다. 거동이 불편하여 회관 이용이 어려운 장애우는 강사가 이들이 있는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서 강좌를 운영하였다. 찾아가는 강좌다.

다른 도시는 ‘여성회관’이라는 명칭이지만 수원시는 ‘가족여성회관’이다. 가족까지도 아우르는 공간이다. 그간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던 달콤한 쿠키와 케이크 만들기 주말 가족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남녀노소 행복한 가족프로그램을 만들어 남성 가정요리반, 부자아빠를 위한 펀드전문가의 강좌 등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한 미스매칭솔루션 과정을 두어 집단 상담과 심층상담을 통해 취업능력을 향상시켜주었다. 많은 구직희망여성들을 위한 취업지원실을 운영하여 취업정보제공, 177명의 맞춤 취업알선, 광역 새일지원본부를 통해 여성인턴을 연계하여 주었다. 서수원도서관을 비롯하여 네 곳에서 정기적으로 차량편을 활용한 ‘찾아가는 취업지원서비스’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구직 상담과 취업정보를 제공해와 호평을 받았다.

남자는 눈을 가졌지만, 여자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여성 특유의 능력을 개발하고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회 교육 수료로 끝내지 말고 사후지도를 통해 계속적으로 보완이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교육프로그램도 자치센터나 평생교육센터와 차별화되어야 한다. 가족여성회관만이 운영할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인터넷 강의를 통한 재택(在宅) 강좌개설은 규정된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수강 폭을 넓히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지금의 세기는 느낌의 시대요 감성의 시대다. 바로 여성의 시대다. 여성은 누구보다도 먼저 새벽을 여는 가정의 버팀목이다. 1년간의 운영성과 분석을 통해 보다 더 여성의 능력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다. 가족이라는 이름은 크고 넓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강좌도 필요하다. 그것이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을 위탁받은 수원여성단체협의회가 앞으로 개척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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