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수원농협 제14대 조합장으로 선출된 염규종 조합장의 취임 일성은 “농업을 천직으로 어려서부터 4-H회장을 시작으로 30년간 농촌현장에 헌신해 왔다”며 “선대 조합장들의 좋은 점을 본받아 수원농협의 발전을 위해 분골쇄신 하겠다”며 조합장으로서의 의지를 다짐했다.

특히 그는 “안되는 것은 없다”는 강한 신념을 밝히며 지금까지 어려움을 극복할 때마다 희열을 느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염 조합장은 “30년간 한우를 키워오면서 날마다 일기를 써왔다. 나의 길에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정리된 일기를 보면 일정한 패턴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연구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나는 수원농협에 시집온 새 색시의 심정으로 소통과 배려로 농협 발전의 기여하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염조합장은 지역 농협의 현재와 당면한 문제해결과 관련해서 “수원농협은 제2금융권이다. 독자적 사업이 많지 않다. 3개의 하나로 마트와 19개 지점을 운영중에 있다. 유통본부장 체제를 도입해 운영중에 있다. 이는 일괄구매로 원가를 절감해 고객 만족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생각하며 여기서 창출되는 이윤으로 보다 많이 지역사회에 공헌도하고 사회봉사도 하고 싶다”고 지역사회 기여방안을 밝혔다.

-수원농협 조합장 취임 6개월을 맞이한 소감은?
평소 꿈과 희망을 안고 조합장에 대한 의지를 다져왔다. 다행히 조합원들의 도움으로 조합장이 됐다. 전국 5위의 조합으로 수원의 향토은행이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신뢰받는 지역농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으로 수원시민들이 수원농협의 정체성을 충분히 인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역사회 공헌과 고객관리, 직원들의 프로의식 등이 어우러진 삼위일체의 사명을 실천하겠다.

- 수원농협에 대해 소개해 달라.
수원농협은 1970년에 수원단위농업협동조합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수원시와 화성시 봉담읍을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으며, 약 7천6백명의 조합원과 14만명의 준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는 협동조합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신용사업(20개 지점)과 경제사업(3개마트, 1개 경제사업장)이 있다. 전국 농협중 사업규모와 성과면에서 5위안에 들어가는 우수한 협동조합이다.

-수원농협의 여·수신 규모는?
수신 1조7천억원에 여신이 1조2천억원을 자랑한다. 이런 결과는 전직 조합장님들의 확고한 신념과 임직원들의 부단한 노력 때문으로 생각하며 감사함과 동시에 신임 조합장으로서 무한 책임감을 느낀다.

- 수원농협이 추구하는 상생의 가치는 무엇인가?
상생은 공존공생이다. 직원과 고객 그리고 조합원들간의 진정성이 조화된 진실한 마음이 중요하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때다.

- 평생 농업 한 길을 걸어오고 있다. 인생의 좌우명은?
'안되는 것은 없다'.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임해왔다. 30년간 한우를 키워오면서 날마다 일기를 써왔다. 나의 길에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매일 기록하는 습관을 실천했다. 이렇게 정리된 기록을 보면 일정한 패턴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연구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앞으로 조합장으로서 해야할 일 이 많다. 나는 수원농협에 시집온 새 색시의 심정으로 소통과 배려로 농협 발전에 일조하겠다.

-조직관리 차원에서 경쟁력 강화방안은?
수원농협은 제2금융권이다. 그때문에 독자적 사업이 많지 않다. 현재 대표적으로 3개의 하나로 마트와 19개 지점을 운영 중에 있다. 새롭게 조직개편을 통해 유통본부장 체제를 도입해 운영 중에 있다. 이 체제는 상품의 일괄구매로 원가를 절감해 고객 만족을 실천 할 수 있다. 긍극적으로 여기서 창출된 일정 이윤을 지금보다 더 많이 지역 사회에 공헌도 하고 사회봉사도 하고 싶다.

- 계사년 새해 포부는?
전국 1위 농협이 되고 싶다, 그래서 농협 발전에 표준이 되고 싶다. 조직의 융화를 토대로 최고의 지역 조합을 육성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이다. 임직원들이 춤추는 행복한 농협을 만들고 싶다.

- 조합장께서 구상하시는 수원농협의 발전방향 및 목표는 무엇인가?
첫번째는 조합원과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인정받는 수원농협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수원농협의 이미지를 구축해서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지역 금융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두번째는 소비지 농협으로서 농업인 및 조합원의 실익 증대를 위한 판매농협 구현이다. 생산지 농협과 연계한 하나로마트 사업을 활성화해서 판매농협을 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적극적인 판매로 실익을 증대하고자 한다. 세번째는 윤리·투명 경영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농협이다. 금융기관의 생명은 고객의 신뢰이다. 저축은행의 사례를 보면 고객의 신뢰를 잃은 금융기관은 생존할 수 없다. 현재 수원농협은 분기마다 실시하는 ‘운영의 공개’를 통해 내부 운영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무조건적인 사업 규모의 확장을 지양하고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내실있는 사업 추진으로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는 수원농협이 되도록 하겠다.

- 수원농협의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
우선은 지역을 대표하는 서민 금융기관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수원지역에 농협이라는 간판으로 영업하는 신용사업장은 약 40개다. 하지만 이중 수원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손익의 일부를 수원지역에 직접 환원하는 농협은 수원농협이 유일하다. 약 14만명의 준조합원을 수원농협의 우수고객으로 모실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두번째로는 하나로마트의 성장이다. 현재, 수원농협은 총 3곳의 하나로마트(영통동, 세류동, 봉담읍)가 있다. 도시 농협의 특성을 살려 소비지와의 연계를 통해 신선한 농산물을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하나로마트 사업의 활성화를 이루고자 한다. 이에 ‘유통사업본부’를 도입했다. 그리고 하나로마트 사업의 규모화를 위해 수원지역에 1군데 이상의 신규 마트를 개설할 계획도 있다. 

- 조합장 선거시 약속한 공약은 어떻게 실천하고 있나?
조합원과의 소통을 위해 기존 시행하던 간담회의 대상을 확대해 각종 협의회 및 좌담회등을 시행할 예정이며, 각 영농회별로 ‘사랑방 간담회’를 신규 시행할 예정이다. 또 우수농산물 생산을 위한 지원사업은 지속적으로 규모를 증대할 예정이며, 농산물 브랜드의 첫단계로 조합원이 생산한 토마토를 ‘뜰애담’이라는 브랜드로 개발했다. 그리고 오목천동에 위치할 복지타운은 해당부지에 제한조건이 까다로워서 현재 시행방안에 대해 검토중이다. 조합원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

- 1개 행정구역(시/군)에 여러 농협이 양립하는 타 지역과 달리, 수원시에는 수원농협만 운영되고 있다. 수원시와는 어떤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인가.
수원농협은 수원시를 대표하는 농협이다. 수원시민의 사랑을 든든한 뿌리로 두고 성장해 왔다. 그러므로, 수원시민을 위해 일하는 수원시와는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지속 협력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수원시에서 시행중인 도시생태농업 육성과 관련한 부분에서 수원농협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시행하고자 한다.

- 수원농협은 사회공헌과 봉사를 실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은 지역농협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있다. 금년도에 찾아온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뭄 극복을 위한 지원 사업을 시행했고, 영농과 관련한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원농협 브랜드 쌀 효원미를 나누어 드리는 ‘지역사랑 나눔행사’와 ‘사랑 나누기 김장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내 다문화가정의 생활정착과 지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멘토링 사업을 실시했으며, 2006년에 창단한 ‘수원농협 실버봉사단’은 지역내 노인정과 양로원 및 보훈원을 방문해서 어르신분들께 발맛사지∙이미용∙식사보조 등의 봉사활동을 정기적(월 4회)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조합원 및 준조합원에게 수원농협을 이용해주신 것을 기준으로 ‘이용고배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용고배당은 고객님께서 수원농협을 이용하신 모든 부분을 대상으로 하며, 고객별 이용량에 따라 수원농협의 연간 손익 중 일부를 다시 환원해 드리는 것이다.

- 조합원을 위한 사업의 방향은 무엇인가.
조합원의 원활한 영농활동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영농자재 무상지원을 확대하고, 작목반별 특화 농산물을 개발하여 대표브랜드로 육성하겠다. 가뭄, 폭우, 태풍등의 기상이변을 극복하고, 조합원들의 원활한 영농활동 지원을 위해 재해지원비로 6천9백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특색사업으로 친환경 쌀 재배단지인 광교 영농회(유기농인증) 및 덕우리 영농회 등에 우렁이농법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에 새로이 신설한 토마토공선회는 시설채소조합원 육성에 단초가 됐으며, 효원미와 더불어 수원농협 특화브랜드로 육성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쌀값하락을 보전하기위해 매년 4억원을 수매장려금, 운송장려금으로 보조하고 있으며, 영농자재 지원을 위해 올해에는 약 13억원의 예산을 수립해 지원 예정 중에 있다. 이밖에 '조합원 자녀 장학금', '건강검진', '장례지원비' 등 다양한 조합원 복지 제도를 실천해 나가겠다. 

- 수원농협에는 약 7천6백명의 조합원이 있다. 조합원들과의 소통은?
우리농협은 매년 전체조합원을 대상으로 조합원 신년인사회를 각 영농회 별로 7일간 14회를 시행하고 있다. 신년인사회를 통해 농협사업소개 및 전년도 결산에 대한 사업내용 보고, 조합원 건의사항을 수렴해 조합원과 농협이 상생할 수 있는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매년 구역별간담회를 통해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는 새로이 사랑방간담회를 신설해 조합원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섬김경영과 소통경영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 조합장 취임당시 화환 대신에 쌀을 받아서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농협에서 제공되는 조합장 차량 대신에 본인 명의 차량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취지인가?
조합장 당선에 즈음해 104년만의 지독한 가뭄으로 조합원님들께서 대단히 힘들어 하셨다. 조합원님의 영농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식을 하는 것 자체가 조합원들에게 실례일까 우려돼 취소하려고 했으나, 임직원들의 요청에 따라서 행사규모를 가능한 축소하도록 했다. 또한 화환대신 쌀을 받아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도록 했다. 그리고 조합원님들과 가능한 많이 만나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려면 차체가 높은 차량이 이용이 편할 것으로 생각돼 제 개인명의 차량(SUV)을 이용하도록 조치했다.

- 수원농협의 역할과 고객입장에서 수원농협은 장점은?
수원농협은 수원과 봉담지역에 거주하거나 거소가 있는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준조합원 제도를 통해 운영이익을 수원농협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돌려드리는 배당제도로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시행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쌀사랑 나눔행사, 지역 중학교 및 고등학교에서 요청한 금융교실 강의지원, 진로직업박람회 등의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과 동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오후 4시에 영업마감하는 타 은행과 달리 수원농협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16시 30분까지 영업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금융기관 특유의 친화력 있는 활기차고 친절한 분위기속에 충분한 자기자본과 건전한 경영을 시행하는 수원농협의 이용을 통해 안전성과 수익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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