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일러, 난로, 온풍기 등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으며 난방기구와 화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에 대한 발생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택 화재의 경우 오랜만에 난방기구를 가동하면서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하는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12년도 수원시 화재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발생건수는 총 485건인데 이 가운데 25.5%인 124건이 주택화재이다. 주택화재와 관련된 인명피해 규모도 전체 피해자 수(사망 3명, 부상 30명)의 57%인 19명을 차지하고 있다.이렇게 상당수의 화재가 주택, 아파트 등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주택의 경우 소방법상 특정소방대상물로 분류되지 않아 소방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또 화재 발생 위험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 소화기 등 소방기구를 보유하지 않거나 가전제품 사용시 문어발식으로 콘센트를 사용하는 등 불안전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화재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더욱이 화재 등 각종 사고로 다치는 사람뿐만 아니라, 식문화가 변하면서 심혈관계 성인병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늘면서 응급처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응급처치법이지만 많은 시민들은 그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 

통계를 보면 심정지 발생 후 1분마다 생존율은 7~10%씩 감소하는데, 최초 발견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1.4%밖에 되지 않는다. 심폐소생술을 자칫 잘못 시도하면 갈비뼈 부상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심정지 후 4~6분이 경과하면 치명적인 뇌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응급 상황을 재빨리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문제는 일반시민을 위한 문화강좌 등은 활발하게 개설 운영되고 있지만 소방안전교육이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을 교육하는 기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수원소방서 영통119안전센터는 수원시 소재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의 문화강좌에 ‘소방안전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정 내 화재예방 및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강좌에서는 화재 발생시 신고요령, 화재예방을 위한 전기·가스·화기에 대한 안전수칙과 소화기 사용법 및 관리요령과 마네킹을 이용한 심폐소생술 및 기본 응급처치법 등을 2시간에 걸쳐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진행하게 된다.교육은 다음달 2월 19일 첫 교육을 시작으로 2개월에 한 시간씩 정기적으로 강좌가 있을 예정이며 참석대상은 맞벌이 문화가 정착되면서 가정내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어린이들을 비롯해서 안전사고에 취약한 어르신 층까지 모든 시민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가정 내 화재 예방과 응급처치는 누구나 그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막상 닥치면 즉각 실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민 생활안전을 위한 교육·홍보 활동이 확대 추진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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