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리 귓가에 쟁쟁히 울리는 함성소리… 대한독립만세! 만세! 만세!
온 겨레가 목숨을 걸고 독립만세를 외치는 민족의 절규. 일제의 만행을 만천하에 폭로하며 파고다공원에서 종로, 광화문, 경기도 화성 제암리 등 도시와 농촌 전지역에서 학생과 민중이 모두 하나가 되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과 자유를 찾기 위해 피로 물들였던 그 날 3월 1일.

우리민족이 일본의 만행과 핍박 속에서 국권을 되찾기 위해 무정부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운동. 계층과 학력, 성별, 연령, 지역 등을 초월하여 자주독립을 절규한 운동. 누구에 의해 주도되기보다는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함께 참여한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운동, 이것이 3·1 독립만세운동인 것이다. 일본은 우리의 민족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하여 항일독립투사들을 학살하고 투옥하여 민족의 뿌리를 없애려고 언론, 교육,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폭압 정치를 실시하였지만, 이에 분개한 우리민족은 목숨은 버릴지언정 우리 땅 역사의 조국은 버릴 수 없음을 피로써 외쳐 죽은 민족이 아님을 만천하에 알린 그 날, 3·1정신을 되새기고 애국선열의 진정한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3·1만세운동은 우리민족이 일제의 폭압정치에 항거하여 자주독립염원의 기치를 세계만방에 고한 일대 거국적 거사였다. 일제는 1910년 한일병탄 이래 우리의 문화를 말살하고 경제를 수탈하였으며 독립투사를 고문하는 등 한국민을 총칼로 다스리는 혹독한 무단정치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독립투쟁을 전개하였고 이러한 독립투쟁의 과정에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평화원칙’ 발표에 힘입어 전 국민이 들고 일어난 크나큰 민족적 투쟁이었다. 이로 인하여 사망자와 부상자, 피체인원 등 인적 피해가 수만명에 달하고 물적 피해도 극심하였으며, 우리고장 화성시의 제암리교회에서 자행된 양민 학살사건은 3·1운동으로 발생된 대표적인 피해 사례이다. 3·1운동은 우리민족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 의의가 심대한 일대의 큰 사건이었다.

지난 19세기 말 우리의 선조들은 파도와 같이 밀려들어오는 외세의 물결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권력투쟁에 당파싸움만 일삼다 나라를 송두리째 빼앗겼고, 광복이후 그렇게도 염원하던 독립된 나라도 우리 손으로 곧바로 세우지 못하고 좌우대립으로 사회는 혼란과 혼돈 속에 빠졌으며,  김일성의 남침 야욕에 의해 발발한 6·25전쟁으로 전국토의 80%가 잿더미가 된 우리나라만큼 지난 한 세기 동안 극복하기 힘든 질곡의 역사를 가지게 된 나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사에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경제적 성장과 민주화를 달성하였다. 보릿고개로 지칭되는 가난의 굴레를 벗어버리기 위하여 국민 모두 잘살아보자는 의지를 가지고 합심 노력한 결과 세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하였고,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피 흘린 국민의 함성소리는 국민 개개인의 인권이 존중되고 복지사회로 가는 터전을 마련하였다. 이 모든 것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향한 국민의 일치된 마음과 노력으로 이룩된 것이다.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하였을 때 진정으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희생으로 찾은 자유를 지금 우리 후손이 누리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또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충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빛임을 우리는 본받아 찬란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선양해야 하며 나라사랑 정신으로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뼈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민족은 결단코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며 밝은 미래를 여는 새로운 역사의 주역이 된다. 우리 모두 선열의 거룩한 정신과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