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제3회 3·1정신 살리기 시민한마당'에서 염태영 시장의 선창으로 주요 내빈들과 청소년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시장, 노영관 시의회 의장, 김국회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이호진 수원일보 사장, 김인종 수원일보 부사장, 이찬열 국회의원, 신장용 국회의원, 석태진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정규학 광복회경기지부 사무국장, 유용근 경기국학원 상임고문, 홍성관 장안구청장, 윤건모 팔달구청장, 최희순 영통구청장, 정진숙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장, 예정숙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 이은숙 율현중학교장 등 관내 기관·단체장이(무순) 자리를 함께했다./이상우 기자

“대한독립 만세, 3·1정신 만세, 수원시민 만세”

새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세찬 바람도 2천여 시민들의 ‘독립을 넘어 평화로’ 나아 가려는 3·1정신을 꺽지 못했다.

올해 제94주년을 맞는 3·1절인 지난 1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꿈의체육관과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열린 ‘제3회 3·1정신 살리기 시민한마당’은 ‘대한독립 만세’ 함성'과 태극기의 물결로 가득 찼다.

이날 시민한마당은 <수원일보>와 광복회 경기도지부, 경기국학원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했으며, 수원시, 수원시의회, 수원보훈지청, 수원교육지원청,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충효단경기도연맹, 광복회, 독립기념관, 국가보훈처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노영관 시의회 의장, 김국회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찬열 국회의원, 신장용 국회의원, 석태진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이호진 수원일보 사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된 식전행사에서는 수원지역 청소년들의 봉사모임인 ‘미소천사’ 회원들이 우리의 전통민요인 아리랑을 믹싱한 ‘강남스타일’을 선보였고, ‘몸의 중심을 잡는 사람이 세상의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철학을 담은 전통심신 수련법인 단전호흡에 내공무술을 접목한 전통무예 시범을 단무도 단원들이 펼쳤다.

이어, 대한민국의 바른 역사와 전통을 문화로 알려가는 대학생들의 모임인 ‘이하 코리아’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중·고등학생 60여명이 꾸민 대형 태극기 플래시 몹 공연이 행사장을 태극기의 물결로 뒤덮었다.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시작된 본 행사에서는 본보 이호진 사장의 개회사에 이어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호진 사장은 “매년 맞는 3·1절이지만 우리는 3·1운동에 대해 과연 잘 알고 있는 지 자문해 보게된다”며 “당시 뉴욕타임즈, AP통신, 모닝포스트 등 해외언론에서는 ‘조선인들이 정의와 인류애를 외치며 독립을 선언했다’ ‘조선인들이 사상 최초로 비폭력저항 혁명을 펼쳤다’며 3·1운동의 역사적인 의미를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94년전 전국 방방곡곡에서 200만명이 외쳤던 ‘대한독립만세’ 6글자는 목숨을 걸어야 했던 일”이라며 “앞으로 수원일보는 수원시를 중심으로 전국에 3·1정신의 귀한 가치를 제대로 알려 나가는데 더욱 더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태영 시장은 축사를 통해 "94년 전 수원은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활발히 만세운동을 펼쳤던 곳"이라며 "아이들에게 민족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알려나가는 일은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에서 민족의 자주성을, 자주독립의 정신을 알리는 행사를 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 행사가 회를 거듭해 수원시민 모두가 민족정신을 계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수원의 유관순이라 불리는 이선경 열사를 비롯한 수원의 애국지사들을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노영관 시의회 의장과 김국회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찬열 국회의원, 신장용 국회의원 등도 축사를 통해 "수원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 행사가 더 크게 펼쳐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일제의 총칼앞에서도 물러섬이 없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일본을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충효단경기도연맹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의 청소년 대표 33명이 기미년 독립선언문을 낭독했고, 율전중학교 합창단과 함께 2천여명의 시민들이 삼일절노래와 신독립군가를 제창했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내빈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염태영 시장의 선창에 맞춰 ‘대한독립 만세’를 목청껏 외치면서 시민한마당의 절정을 이뤘다.

한편,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독립운동가 옥고체험,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무궁화 종이접기, 위인 유묵 따라쓰기, 시로읽는 여성독립운동가, 영상관 등 체험부스가 마련돼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다.

한 시민은 “수원에서 이런 의미있는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특히,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행사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해 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추운 날씨에도 끝까지 행사장을 떠날 수 없었다”며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본받아 독도를 반드시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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