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 사위(四圍)를 적시는 여름 장맛비가 기자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순간 재단 입구에 펼쳐진 긍정과 열정의 레드카펫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영석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 사무총장이 기자에게 “이곳은 스포츠 복합 문화 공간 창출을 궁극의 목표로 하는 도시민의 긍지의 산실”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긍정의 소신’을 토했다.

-수원월드컵은 시민의 긍지이자 미래로의 긍정 코드
-스포츠 복지의 新문화 콘텐츠로 마케팅 극대화
-투명한 절차로 공정성을 담보하는 경영 구현
-실질적 성과 창출 중심의 조직 개편 단행

김영석 사무총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재단의 전문화 및 선진화로의 변모를 위한 기본 틀 구축에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과감한 조직 개편과 인사 쇄신을 단행하였다. 1본부 1실 6팀제로의 조직 개편을 통해 팀장급 이상 전 간부의 실무형 조직체계를 구성하고, 복수직제개편, 다면평가방식 도입 등 직원 인사 평가 및 승진, 보상 체계 등을 새롭게 구축했다. 또한 신사업개발팀과 스포츠마케팅팀으로 구성되는 사업전략실 및 GWP(Great Work Place)팀을 신설함으로써 향후 재단 사업 운영의 투명성 제고 및 성과 창출 중심 조직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지금까지가 재단 운영의 기본 철학을 함께 공유하고 재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과제를 선별하는 준비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 창출로 재단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집중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표방했다.

특히 그는 경기도와 수원시 간 갈등 및 경기장 부대시설에 관한 논란과 관련해 “건강한 재단 운영을 통한 신뢰 회복만이 곧 최고의 재단 운영”이라며 “공공의 행복실현에 집중한 수익성 및 공익성 중심의 재단 균형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1년에 한 달 여 남짓 사용하는 K리그 클래식 경기 중심의 주경기장 활용 범위를 도시민 중심으로 확대하는 운영 방침을 세우고 하반기 각종 문화 예술 행사 유치 및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수원FC 홈경기 활용 등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국내외 선진기관과 협조를 통해, 도시민 대상으로 주경기장의 주목할 만한 새로운 활용 변화를 검토 준비 중에 있으며, 스카이박스 이용자 역시, 현재 구단 중심 운영에서 향후 도시민 및 공공기관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 센터 임대 재계약과 관련해서는, 과거 진행된 절차와 기준에 대하여 해당 규정 및 법률 검토를 통해 반드시 보완해 나갈 것이며, 무엇보다 신규사업자 선정시 재단이 규정하고 있는 절차와 기준 하에 공정성 및 투명성을 바탕으로 하는 방침을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스포츠 분야에서 인정받는 대표적인 전문가답게 대한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장 이용수 교수(세종대) 등 축구 스포츠 관련 국내 최고 저명인사로 구성된 재단 선진화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괄목할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재단선진화위원으로 이용수 교수를 비롯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이자, 수리학 ‘표현론’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축구 공 위의 수학자’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강석진 교수, 스포츠 경영 분야 국내 권위자로 일컬어지는 강준호 교수(서울대학교 국제스포츠경영대학원 주임교수), 김무겸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 구성원변호사,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영입하였다.

그는 또 실질적 가치 창출을 위한 국내외 선진기관과의 업무협약과 관련해 지난 6월 10일, 서울대학교 스포츠 관련 전공 교수단을 초청해 재단의 주요 시설 및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스포츠 재단으로서의 전문화 및 선진화를 위한 실무 논의를 추진하는 한편, 이를 위한 구체적인 양 기관 간 협의체 구성 및 하반기 운영 계획 수립에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서울대학교 산하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서울대학교병원 등과 함께 스포츠복지, 스포츠산업발전 등에 관한 폭넓은 논의를 모색해 나감으로써 변모하는 재단 운영의 선진화 및 전문화를 추구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빗 줄기는 거세지고 이야기는 달아오른다. 이어지는 김 총장과의 ‘묻고 답하기’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이신 김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재단의 특성상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데?

스포츠는 21세기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기본적으로 스포츠에 직접 참여하거나 관람을 통해 발전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면서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착한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재단은 수준 높은 마케팅력 강화 및 신규 사업 검토 극대화로 새로운 수익원 발굴 전략을 수립해야 공익성과 수익성을 충족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올해 중점을 두는 3가지 방안은 첫째 경영 전문화 및 선진화, 둘째 투명 경영, 마지막으로 공익적 역할 강화를 실천하고자 한다.


-스포츠 경영의 노하우 접목을 위한 사무총장의 역할은?

한국 프로스포츠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 곳 경기도 수원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비교적 스포츠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울러 재단이 추구하는 도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서는 스포츠 복지, 문화, 레져산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와의 선순환적 연계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도내 스포츠 복합문화공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향후 재단 발전의 지향점은?

스포츠에 깃 든 재미와 즐거움을 통해 정체성을 확보함으로써 전통과 명예를 고양해야 한다. 향후 재단은 이러한 가치 철학을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도시민 행복자산’이라는 기치아래 직원에게 당부하는 것은?

임직원들에게 “각자 목표지점, 각자 속도, 각자 능력대로, 낙오자 또는 실패자 없이 모두가 맡은 바 영역에서 1등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는 이어령 박사가 제시한 ‘사방 달리기’를 소개했다. 재단은 오직 도시민 행복을 위해 마케팅 활동과 수익 창출 활동에 끊임없이 고민하며, 각자가 위치한 곳에서 사방달리기에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

-재단 사무총장으로서 대한야구협회 정책자문에 응한 이유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유치한 KT 10구단 창단에 따른 지역 야구 발전에도 스포츠 경영 전문인으로서 미력하나마 도움을 보탤 생각으로 관계자분들과 협의해 결정했다.

-현재 경기도와 수원시가 공유하고 있는 재단 지분의 정리 필요성에 대해?

재단이 그 동안 경기도와 수원시 간의 지분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스포츠 경영 전문 사무총장을 영입한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재단이 스포츠 전문 선진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대해 양 기관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재단이 보유한 자산을 삶의 공간으로 개선시켜 행복 증진의 핵심수단으로 활용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 활성화 방안은?

현재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익은 K리그와 임대수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수익구조 다양화를 위해 스카이박스 운영 방안을 폭넓게 구상해 음악 콘서트, 공연, 각종 세미나, 계절테마시설 공익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활용도를 보완할 방침이다. 특히, 전문 경영 컨설팅과 전문가 자문단, 운영 아이디어 발굴 등을 통해 경기장 운영의 새로운 변화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겠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재단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여전히 산재되어 있지만 오직 도시민 행복을 위한 건강한 공공기관으로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기대해 주시고, 끝까지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찬 의지를 피력했다.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시대를 맞이해 공공의 행복과 도민의 자긍심 고양에 방점을 두고 한국의 대표 스포츠 메카를 꿈꾸는 그의 포부가 흐린 날 정열의 레드카펫 만큼이나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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