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의 제철이 다가왔다. 서양의 카사노바가 굴을 매우 좋아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그만큼 정력식품으로 가치가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굴은 한약 명으로 모려육이라고 부른다. 굴은 비타민을 포함한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린다. 특히 그중 아연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정력제로 소문이 난 듯하다. 소화에 용이하고 철 결핍성 빈혈에도 좋은 음식이기도 하다. 겨울이 되면 음식을 적게 먹고 소화에 용이하면서 추위를 피할 수 있어야 하며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데 아주 적합한 음식이 굴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한의약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거나 마음이 안전치 못하는 증상에 사용되며 약을 대용하는 음식으로도 많이 사용되어진다. 그밖에 향이 좋고 보혈강장 작용을 하며 성인병 질환 특히 혈압을 관리하는 데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를 출산하면 꼭 먹는 음식 중 미역이 있다. 성질이 시원해서 속에 열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당하지만 산모에게는 자궁을 수축시키거나 젖을 잘 돌게 할뿐만 아니라 일반사람들에게는 다이어트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거나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그밖에 피를 맑게 하고 변비를 예방하기도 하며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마사지나 목욕재료로도 사용되어 진다. 이러한 효능을 가진 굴과 미역을 가지고 굴 미역국을 먹는다면 겨울철 강장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

미역은 옛날 古書(고서)에서도 귀천 없이 즐겨먹던 식품으로 ‘오래 먹으면 먹을 만하다’라 하였고 요즘에는 해조류(다시마, 파래, 청각 등)와 함께 건강보조식품으로 이용되는 추세다. 산모에게만 즐겨먹는 음식에서 굴이 들어간 미역국으로 전 국민이 겨울철에 건강음식으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체질적으로 陽(양)人(인)(태양인이나 소양인)에게 적합한 측면이 강하나 간장이 피곤하고 미네랄이 부족해지기 쉬운 바쁜 직장인들에게 좋은 건강음식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방사능과 같은 환경적인 오염으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으니 나쁜 조직의 발생을 억제하거나 해독 및 정화시키는 효능도 있다 하다.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우울증 발생빈도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산후풍 혹은 갑상선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매우 높은데 이러한 증상을 완화 및 예방하는 식품으로도 가치가 있기도 하다. 굴과 미역이 조화된 굴 미역국을 통하여 질병으로부터 회복이 안 된 환자나 그리고 노인과 아이들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인 굴 음식은 공부하는 수험생 아이들에게도 좋을 듯하다.

제철 음식이기도 한 굴 미역국은 이래서 남녀노소에 적당한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소화 장애가 있거나 손발이 차거나 대변이 무른 사람에게는 신중한 섭취를 요구하니 이 점 명심해야 할 것이다. 효능은 뛰어나나 성질이 안 맞으면 잘 맞지 않는 것처럼 음식과 궁합이 매우 중요하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체질적으로 陽(양)人(인)들에게 적당한 음식이니 陰(음)人(인)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이나 위장병에 더욱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양인들은 건강음식으로 상용해도 좋겠지만 음인들에겐 신중할 필요가 있다하겠다. 음인들은 요리할 때 매운 고추나 파 등을 듬뿍 넣어 조리한다면 피해가 덜해질 수도 있기도 하다. 체질을 모른다 해도 굴 미역국을 먹고 나서 소화에 용이한지 그리고 컨디션이 괜찮은 지를 한번 성찰해보는 것이 좋은 음식섭취의 습관이기도 하다. 이젠 산모만이 아닌 전 국민의 밥상에 굴미역국이 많이 올라오길 기대하면서 건강한 겨울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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