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 어느 새 반절이 지나갔다. 연 초 이런 저런 일들로 한 달의 반이 지나버린 지금에서야 마음을 가다듬고 2013년을 되돌아 본다. 보훈공무원으로서의 2013년을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국가보훈처는 역대정부 최초로 ‘명예로운 보훈’을 국정과제로 채택하여 200만 보훈가족과 UN참전용사께 감사하고, 국민통합 및 행복에 기여하는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다.

먼저, 2013년에는 보훈외교에 역점을 두어 대한민국의 위상강화에 이바지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UN군 참전·정전 60주년을 계기로 6·25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지켜준 UN참전국에 대한 정부차원의 최초 기념행사를 실시함으로써 과거 60년을 기억하고, 미래 60년을 준비하는 계기로 만들었던 것이다. 나 역시 허시 형제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참전군인들의 사연을 보고 함께 눈물지었던 것이 떠오른다. 이처럼 국민들에게 감동스토리를 소개, 잊지 못할 사연들을 전해 참전국에게 더욱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여 6·25참전용사 18만 명에게 예를 갖추어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함으로써 그 분들의 명예가 더욱 빛나도록 해드렸다.

아울러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해드리기 위하여 보상 수준을 높였다. ’14년 보상금은 물가상승률 3.3% 보다 높은 수준인 4%로 인상하고, 참전명예수당도 작년 15만원에서 금년 17만원으로 인상하는 정부안을 확정한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 호국보훈정신 함양 중심부처로서의 위상을 정립한 뜻 깊은 해였다고 할 수 있다. 대 국민 호국정신 고취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고, 「국가보훈기본법」을 개정하여 국가보훈정책과 나라사랑교육 범정부 체계를 구축하였다. 최근 북한의 도발들은 대한민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데, 평소 국가 안보 등에 관심이 없던 내 또래의 친구들도 이제는 전쟁을 두려워하고 국가 안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정도로 시국이 불안한 것 같다. 남과 북의 이러한 이념적 대립은 나라사랑정신의 부족에서 오는 국민의 정신적 지지기반의 붕괴가 원인이므로 이를 바로잡을 전담 부서로서 국가보훈처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2013년 한 해 동안 우리가 이룩한 보훈정책 추진성과는 국가보훈처가 국민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고, 미래 지향적인 부처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국가보훈처는 호국·보훈의식을 함양하는 선제보훈정책의 추진 부서로서, 국민 대통합을 위한 위상강화가 되어 국민들이 그 중요성을 알고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다가오는 광복 70주년 등을 계기로 해서 많은 분들이 국민대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국가보훈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해 보기를 바라고, 내년도에도 국가보훈처는 국민통합에 더욱 힘써 국민들이 국가의 미래에 대하여 우려와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할 것이며, 수원보훈지청 역시 보상·복지 업무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다양하고 새로운 선양사업을 펼쳐 국민들에게 국가보훈이 더 이상 낯설지 않고 친근한 것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이 국민으로부터 진심으로 존경받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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