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광교산 일대 참나무시들음병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발견된 피해목만 8만 그루를 넘어섰다.

9일 시에 따르면 용인지역 광교산, 향수산, 법화산, 석성산, 정광산, 마구산, 구봉산 등 일대 산림에 참나무시들음병이 발생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지난 2004년 8월 하순 성남시에서 처음 발견된 병으로 균에 감염되면 참나무의 줄기 수분 통로를 막아 말라 죽게하는 병으로, 치료제가 없어 '참나무에이즈'로도 불린다.

용인지역 참나무 분포 면적은 1만420ha로, 이중 확인된 피해면적만 600ha에 이른다. 고사목 및 피해목은 8만3049그루에 달한다.

특히 시는 올봄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수지구 고기동 광교산 일대 77.25㏊ 규모의 면적에 대해 참나무시들음병 방제작업을 벌였으나 피해목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는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6명), 재해모니터링(4명) 등 10명 규모의 조사단을 구성, 고기동 일대 고사목과 감염우려목 등에 대한 예찰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다음달 31일까지 예찰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방제작업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