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초중고가 방학에 들어간다. 거의 한달 가량이다. 학교 급별에 따라 학교는 방학에도 쉬지 않는다. 다만 정규적인 학교 수업만 없을 뿐이다. 흔히 방학은 학교 생활의 연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방학 중 계획을 나름대로 그럴 듯하게 짠다. 그러나 개학이 가까올수록 이른바 후유증이 심하다. 밀린 숙제를 한꺼번에 하느라고 부모는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가족 모두가 시끄러워 진다. 누구든 이른바 숙제에 대한 부담감은 엄청 크다.

특히 상위권의 학생일수록 학력에 대한 고민이 크다. 모든 계획이 학습에 맞추어져 있어 아이들은 짜증이 난다. 좀 여유있고 행복한 방학은 없을까? 상급학교 입시가 우리의 마음을 억누른다. 그러다 보니 부모의 잔소리가 심해져 전쟁과도 같은 가정도 많이 생겨난다.

특히나 불규칙적인 생활은 가족 모두에게 짐이며 서로를 힘들게 한다. 교과활동 무척 중요하다. 그러나 이제 비교과 활동을 해보자. 봉사활동도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계획해 보자. 선생님 대신 부모가 그 역할을 대신해 보자.

동아리활동도 제대로 해보자. 체험활동도 다양화 해 보자.  물론 안전을 지키는 일은 필수적인 전제가 된다. 사실 비교과활동은 더 계획적이고 창의적인 면이 요구된다. 가능하다면 부모와 함께 짜보는 것도 좋다. 가족 단위의 체험활동도 권장 할만하다.

가족, 친구들끼리의 배낭여행은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여행도 목적을 갖는 여행이라면 더욱 바람직하다. 역사적인 박물관을 다니며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배운다거나 병영체험을 통해 극기심과 인내심 더 나아가 독립심을 기를 수도 있다.

장차의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으로 미래 진로 준비를 탄탄하게 할 수 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 활동을 할 수 있다. 목표로 하는 대학을 탐방해 보자.

온종일 학원에 가서 국영수 중심으로 열공하면 부모님은 안도의 한숨을 쉴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학원 간다고 다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고 담당 선생님을 만나 구체적인 학업 상담도 할 수 있다.

체력을 유지하고 보완하기 위해 정기적인 운동을 권장해볼 만하다. 가능한 많은 운동을 하도록 권장해 보자. 아이들은 움직이는 것만큼 성장하고 정신도 건강해 진다. 왕성한 중고생의 경우 체력을 소모함으로써 쌓였던 스트레스가 발산된다. 

더 중요한 것은 방학을 이용하여 가능한 아이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의 시작은 우리 아이들의 관심 사항부터 접근해야 한다. 분위기의 조성이 우선 되어야한다. 어른 중심으로 관심을 이야기 하면 진정한 대화가 어려워진다. 독서도 좋아하는 책이나 종류부터 시작한다.

독서의 주제를 갖고 난상토론을 해보는 것도 꽤 의미있는 일이다. 개인의 특성이 있는 것인 만큼 우리 아이들의 관심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다양한 체험활동은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의 동력이 된다. 가시적으로 금방 눈에 안 보이더라도 엄청난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

교과이외의 활동을 모두 노는 것이라고 보는 일부 어른들이 계시다. 철저한 편견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떻게 잘 되길 기대하는가? 해외 봉사 역시 해 볼만한 일들이다.

세계관을 갖고 세계시민으로서 어떻게 문제를 발견하고 그 대안을 생각해 보는 일은 진짜 멋진 일이다. 점점 사회 현상에 대해 거시적이며 미시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체험활동이 주는 묘미이다.

엉뚱한 곳에서 창의력이 생길 수 있다. 특히나 거시적으로 인류의 당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느낀다면 그 방법도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로서 신경써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서서히 도전해 보자.

이번 방학은 짜증이나 부모로서의 짐 보다 행복한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기에 철저한 인내와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함께 이해해 주고 우리 아이들을 도와주는 풍토를 기대한다.

우리 아이들은 그 자체가 미래이며 꿈이며 소망이다. 개개인이 무엇보다도 더 소중하다. 꿈의 여름방학 모두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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