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어머니연합이 27일 수원시청 도로변에 백정선 의원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2014.09.28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에게 원색적으로 욕설을 퍼부은 백정선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출당시켜라"

"주민 위에 군림하는 존재라고 착각하는 백정선…, 검찰은 이번 사건을 엄정히 수사해야"

"이런 자질 미달의 사람을 공천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조치에 나서라"

본보 보도로 촉발된 '현직 시의원의 대통령 욕설'<수원일보 9월 22일·26일 보도> 사건이 시민사회단체로 까지 일파만파 확산돼고 있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경기·서울지부 회원 100여명은 지난 26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과 수원시의회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에게 원색적으로 욕설을 퍼부은 백정선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출당시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우리는 경기도당과 수원시의회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이하 교학연)은 27일 "백정선 수원시의원,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학연은 "이런 자질 미달의 사람을 공천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교학연은 29일 낮 12시 수원시의회 정문 앞에서 백의원 사퇴 촉구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지난 26일 공인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하고 같은 여성대통령을 향해 수차례 쌍욕을 가한 백정선 시의원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가 백의원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사진=활빈단 제공> 2014.09.26

 

 

나라사랑 어머니연합은 지난 27일 '백정선 시의원의 막말을 되돌려 주겠다. 백정선, 이 XXX 때문에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수원시청 주변에 내걸었다.

시민의 고발도 있었다. 시민 임모씨는 26일 오후 백 의원을 국가 원수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임씨는 "주민 위에 군림하는 존재라고 착각하는 백정선 의원 뿐 아니라 다른 정치인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검찰은 이번 사건을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도 28일 오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정선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이 사태에 적극 대처하겠다"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수원시의회 대표인 심상호 의원은 지난 24일 이 사건의 대책을 묻는 본보의 질문에 "본회의나 상임위 같은 공식석상이 아닌 사석에서의 발언이라 공식 대응은 하기 어려운 것으로 중지를 모았다"며 "이는 지역 국회의원과도 상의를 드린 것"이라고 말했었다.

앞서 백 의원은 17일 오후 8시께 수원시 조원2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 신임 동장 환영 만찬에서 "박근혜 이 XX년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고 욕설을 했다.

※ 당초 이 사건은 지난 18~19일 도내 한 언론에서 '음식점 불매운동' SNS 글 올린 수원시의원 피소 , '세월호법 시비 끝 자신에게 욕했다' 식당업주, 수원시의원 명예훼손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됐었다. 

<수원일보>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박근혜 이 XX년 때문에 나라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22일 내보냈다. 이후 중앙언론에서 본보에 문의를 해오는 등 수십개의 신문과 방송에서 이 사건을 집중 취재해 보도했다.  -편집자주- 

 

28일 오후 새누리당 수원시의원 12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백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2014.09.28
이욱도·최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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