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복역당시 작성된 홍복룡선생의 신상기록카드.<사진=화성시 제공>

화성시는 화성문화원 주관으로 오는 12일 오전 10시40분 제암리 순국 유적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및 강제동원 피해자와 함께 하는 광복 70주년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운동 관련 역사콘텐츠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발굴된 자료로 서훈을 받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포함해, 일본군 시설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 및 화성시 광복회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한다. 

경기남부 최대 독립운동 발생지인 화성시는 오는 2019년 독립운동 100주기를 앞두고 화성지역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조사, 연구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일제 강점기 화성 지역의 사회, 경제적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문헌자료와 독립유공자 108명의 인물자료 등을 수집했으며, 지역 탐문을 통해 독립운동 관련 유허지 90여 곳을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올해 초 3월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은 김연방 선생에 이어 송성호, 홍복룡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과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에 서훈을 받게 된 송성호 선생은 1919년 4월 장안·우정 지역 만세운동에 대한 일제 군경의 대대적인 보복 학살과 방화 과정에서 총을 맞고 순국한 분으로, 그동안 후손이 여러 차례 서훈을 요청했으나 증명 자료가 부족해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2013년 공개된 3·1운동 피살자 명부에서 순절이 확인됐다.  

홍복룡 선생은 1919년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개된 송산지역 만세운동과 순사부장 노구찌(野口) 처단의 주모자로 지목돼 징역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그러나 당시 다른 이름을 사용한 까닭에 후손을 찾지 못하다가 화성시의 '독립운동 관련 역사콘텐츠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관련 자료가 발굴돼 서훈이 가능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독립운동 100주기까지 화성지역 독립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배우고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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