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완 대표가 태국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만남의 인사를 하고 있다.

"음식에 양심을 담아 정직하게 만들고 기부도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태국음식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의 음식값 일부를 어려운 이웃과 6.25전쟁 때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참전한 태국 학생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음식점 대표가 있어 세밑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수원 광교에 위치한 태국음식전문점 '바나나립(Banana Leaf)' 배정완(50) 대표가 주인공.
 
배대표는 지난 7월 광교에 음식점을 오픈하면서 손님들의 음식값 일부를 기부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배대표는 그동안 수원 장안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찾아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히 학업에 정진하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매달 장학금을 전달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배대표의 기부는 '바나나립' 을 오픈하기 전인 지난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동안 배대표는 16년동안 태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매월 꾸준히 기부를 해오고 있다. 

배대표가 적은 금액이지만 일찍이 태국에 기부를 하게 된 동기는 혈맹인 태국에 미력하나마 조그마한 보답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1950년 6.25전쟁에 미국과 함께 가장 먼저 참전한 국가인데다 참전으로 129명의 전사자, 부상 1139명, 실종 5명 등 막대한 피해를 감내하면서도 우리 조국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힘써왔고, 1970년대 초반 알랑미(안남)를 원조해 배를 채워주었던 나라가 태국이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태국으로 정기적인 기부가 시작됐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배를 굶고, 학업의 기회를 놓친 어려운 학생들에게 소중한 꿈을 선사해주었다.          

지금까지 배대표로부터 초등학교 때 장학금을 받아 이미 대학을 졸업하거나, 공군사관학교로 진학하거나, 병원 등지로 취업한 학생만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들은 이같은 고마움을 잊지 못해 배대표가 1년에 한차례 태국 방문시에는 함께 만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국제로타리클럽 3750지구의 총재를 역임했던 배대표는 “Be a Gift to the world(세상에 선물이 됩시다)” 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내가 도움받은 것 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는 것이 곧 세상에 선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OECD 가입국 중 기부문화가 가장 정착되지 않은 곳은 한국’이라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말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꾸준히 손님들의 식사금액의 일부를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쓰겠다는 것이 배대표의 철학.      

 배대표는 “미래는 IQ(지능지수)보다 EQ(감성지수)가 높은 사람, 즉, 따뜻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며 “기부문화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국 가맹점으로 확산해 전체가 동참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취지에서 '바나나립'은 태국 음식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사 및 가맹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가맹 및 지사를 희망하는 예비창업주는 바나나립㈜ 가맹본부팀(1588-8580) 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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