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경기도 행정구역이 맞닿은 9개 시·군이 상호소통과 지속 가능한 교류협력에 공동합의했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7일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시·군과 함께하는 '강원-경기 상생협력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강원도 춘천, 원주, 횡성, 철원과 연접한 경기도 여주, 양평, 포천, 가평, 연천 등 9개 자치단체가 참여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를 비롯해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과 양도 도의원, 9개 시·군 자치단체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인접할수록 갈등이 많아 상생협력이 힘들어 지난해 상생협력을 논의하면서 보여주기식 모습이 될까 염려했지만,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논의하고 결실을 거둬 기쁘다"며 "양 도민 실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강원도와 경기도는 한반도의 허리로, 양도가 힘을 합하면 대한민국 안보도 튼튼해진다"며 "그동안 인접해있는 시·군 간 갈등이 있었는데 협력으로 상쇄시키면 대한민국 최초로 소통·공감·협력하는 진정한 연정의 모델이 완성되는 만큼 경기도는 평창올림픽 등 협력사업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도와 경기도, 연접 시·군은 공동합의문을 통해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협력, 연접 교통망 확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도는 평창올림픽 공동응원단 구성, 동계 실업팀 창단에 공동 노력한다. 또 양도와 원주시, 횡성군, 여주시는 원주시광역화장시설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합리적으로 분담하고 시설을 공동이용한다.

철원군과 포천시, 연천군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공동 노력하고 조사용역비는 분담하며, 원주시와 여주시, 양평군은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닥터헬기를 공동 이용한다.

이밖에 한탄강 생태순환 탐방로 단절구간 인도교 2곳 설치를 비롯해 남이·자라섬 관광특구 지정, 남양주∼춘천 간 자동차전용도로 개설, 국도 3·6호선, 군도 4호선 확장 및 포장 등을 위해 연접 시·군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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