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기업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근 중국·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와 잇단 우호 또는 자매도시를 체결하는 등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 온힘을 쏟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캄보디아의 주요도시와 자매결연을 성사시킨데 이어 지난 2일 중국 주하이시와 우호도시협약을 맺었고, 4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시와 자매도시를 체결했다.

시가 추진 중인 자매결연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수출증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종전의 해외자매 및 우호도시 관계를 멕시코·터어키·루마니아·모로코 등에서 벗어나 경제의 급성장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지역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28일 중국남부해안지역의 경제발전지역 선점을 위해 홍콩(香港)·마카오와 경제 삼각벨트가 형성되는 중국 주하이(珠海)시와 우호도시 협약서에 서명했다.

시는 또 3일 오후 인도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인 하이데라바드(Hyderabad)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베트남 경제도시인 하이즈엉성(省)과 캄보디아 최대 관광지인 앙코르와트 사원이 있는 시엠립주(州)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시는 최근 서명한 이들 자매·우호협력 도시 대부분이 10~20년 후면 세계 경제를 이끌어나갈 도시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김용서 시장은 “시가 최근 선정해 체결한 자매 또는 우호도시는 21세기 중반부터 세계경제를 이끌어나갈 주요도시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는 문화·교육·스포츠 등의 교류는 물론 이들 도시와 Win-Win해 IT·BT 등 첨단기술 유치 등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출 또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주하이시는 홍콩에서 바닷길로 50여㎞ 가량 떨어져 있고, 중국 정부에서 현재 해상연결 다리를 오는 2010년께 건설할 예정이어서 인접한 홍콩 마카오의 자본이 곧바로 유입, 수년내에 배 이상의 경쟁력을 갖는 등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하이데라바드시는 인도 4번째 IT산업도시로 지난해 68억4천만루피 규모의 투자효과를 가져왔으며, 대규모 제약산업과 연구단지(R&D)가 발달, 앞으로 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끌어나갈 인도의 주요도시다.

특히 인도 화학기술연구소, 세포분자 생물학 센터, 국립 영양연구소, 국립 DNA지문연구소 등이 위치해 있다.

인구 170만여명인 하이즈엉성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56㎞ 떨어져 있는 수도권 도시이면서 교통.물류의 요지로 급속한 발전을 하고 있다.

하노이에서 세계유네스코관광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하롱베이와 연결되는 중간에 위치, 관광과 서비스 산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도시다.

또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사원이 위치한 시엠립주는 관광산업 발전을 물론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싼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