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 리빌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는 주명건 세종연구원 이사장, 신구 세종대 총장, 박근 한미우호협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각계 교수, 금융권 인사, 기업 CEO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 안녕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강의를 시작했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이 현재 겪고 있는 청년실업, 양극화, 저출산, 사교육, 북핵 문제들을 언급하며 안녕하지 못한 현실을 이야기했다.
이에 남 지사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 시대의 리더들을 배의 선장이라고 비유한다면 선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나침반을 들고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아는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재를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남 지사는 미국 돈 100달러짜리 화폐를 들고 나와 ‘글로벌 스탠더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100불짜리 지폐를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원하는 이유는 단순히 돈이기 때문이 아니라 화폐의 글로벌 스탠다드이기 때문이다”라며 “선진국의 문턱 앞에 서 있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패망 국가에서 유럽 강대국으로 성장한 독일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 같은 성장이 협치 정치와 사회적시장경제 체제 때문임을 소개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현재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정 사업과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들이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정 관련, 남 지사는 “경기도에서는 한 테이블에 다양한 정당 출신의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다는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앉아 정책과 예산을 결정하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내각제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야당과 여당에 있는 도의원들을 경기도 지방장관으로 파견해 중앙정부와도 소통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제체제와 관련해서는 페이스북, 구글, 애플, 아마존 등 현재 세계 경제를 주름잡고 있는 4개의 회사를 소개하며 오픈 플랫폼 형식을 통한 공유적 시장경제 모델을 제시했다.
공유적 시장경제는 공공이 보유한 예산과 인력, 토지를 통해 민간의 성장을 돕는 공공영역의 플랫폼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것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와 올해 11월 출범 예정인 경기도주식회사다.
남 지사는 이어 모병제와 수도이전에 관한 견해도 밝혔다.
모병제와 관련해 “현재 시대의 전쟁은 머릿수로 이기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징병제를 통해 군인 수를 유지할 것이 아니라 보다 잘 훈련된 군인을 육성해 대한민국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최근 서울대학교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30년 내 100개에 가까운 지방자치단체가 없어질 것이다. 이는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 현상 때문이다”라며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정치는 세종으로 가고 경제는 이곳(수도권)에 두는 게 맞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