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와 ADHD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늘어가고 있는 소아 정신과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틱장애로 인해 진료받은 인원이 2009년 약 1만6000명에서 2013년 약 1만7000명으로 증가했으며 관련 진료비는 지난 5년간 58.9%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ADHD의 경우 진료인원은 2009년 5만1000명에서 2013년 5만8000명으로 약 6,200명(12.06%)이 증가해 연평균 2.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틱장애는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빠르고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근육의 움직임이나 발성을 말한다. 5~8세에 호발하며 틱장애를 보이는 아동은 행동장애, 기분장애 등 여러 정신병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낮은 집중력, 짧은 주의집중기간, 충동성 및 과잉행동을 보인다. 교실에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일어나서 돌아다니며 질문에 대해 부적절한 시점에 대답하고 종종 불쑥불쑥 말하기도 한다.

수원에 거주하는 A씨는 아이가 눈을 자주 깜빡 거리는 것을 버릇이라고만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고개를 흔들자 병원에 방문해 틱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보다 빨리 치료를 시작했으면 증상이 심해지지 않고, 아이의 자존감도 낮아지지 않았을 거라 후회하고 있다.

틱장애나 ADHD가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음성틱, 운동틱, 산만한 증상 때문에 선생님에게 억울하게 혼이 나거나, 놀림을 받고, 따돌림의 희생자가 되기도 하면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자존감을 가진 아이는 스스로를 좋게 느끼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고 사회성도 좋은 반면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자신에 대해 좋지 못한 느낌을 갖기에 다른 사람도 자신에게 호감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부정적인 정서 때문에 무슨 일이든 쉽게 포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해든한의원 박대명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ADHD와 틱장애의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선생님이 지적을 받을 정도라면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인지하는 그 시점에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한의학에서는 ADHD, 틱장애와 같이 동일한 병명을 가진 아이들도 체질에 따라 각각의 원인이 달라 치료가 달라져야 할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의학적 진단법, 임상심리검사, 적외선체열진단, 자율신경계검사 등을 통해 개개인 별로 정확한 진단을 내린 이후 치료하면 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불안도가 높아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담치료, 미술치료 등이 병행되면 더욱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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