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입주가 시작되는 화성 동탄신도시가 입주 4개월을 앞두고 있지만 연결도로 공사 지연으로 교통난이 우려되고 있다.

분당, 일산 등과 달리 '선(先)계획-후(後)개발'이 적용된 2기 신도시의 대표주자로 기대를 모은 동탄신도시는 도로 건설이 늦어지면서 초기 입주민들의 교통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화성시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화성 태안읍ㆍ동탄면 일대 273만평에 조성되는 동탄신도시에는 내년 1월 시범단지 6천500여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2008년 3월까지 3만9천여가구에 12만여명이 입주한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수립해 총 19개 노선(총연장 81.8㎞)의 연결 및 우회도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조원 가까이 들여 시행하는 이들 도로는 입주가 완료되는 2008년 완공될 계획이다.

하지만 첫 입주를 4개월 앞둔 현재 전체 노선 중 12개 노선만 착공됐을 뿐 나머지 7개 노선은 설계 중이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는데다 착공 노선들도 공정률이 20~60%로 당초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토공이 시행하는 8개 구간 가운데 신도시의 중심축 역할을 할 오산-영덕(13.6㎞)구간의 경우 지난 8월 착공예정이었으나 최근 설계를 끝내고 다음달 착공, 2008년말 완공이 불투명하다.

또 지방도 317호선 접속도로 가운데 2개 구간은 실시계획신청 등 행정절차를 진행중이어서 내년 착공조차 장담할 수 없다.

도가 시행하는 국지도 23호선 중리-남사간(10.8㎞)구간도 설계 중이며 지방도 317호선 연결도로(반송-기흥간 4.9㎞)도 기흥IC 이전과 맞물려 차질이 불가피하다.

주공이 시행하는 6개 구간도 상황은 마찬가지.

동탄에서 영통신도시로 이어지는 동탄-서천ㆍ영통간(2.2㎞) 구간은 서천택지개발사업 지연으로 2007년 12월 완공에 차질이 예상된다.

서부우회도로(수원시 경계-지방도 330호 10.7㎞)구간도 설계를 마치고 도시시설결정 중이나 인근 태안2지구 택지개발사업 지연으로 기한(2008년 12월)내 완공이 불투명하다.

도공이 2007년 12월 완공목표로 추진중인 기흥IC 이전사업 역시 용지매수를 완료못해 착공조차 안된 상황이어서 입주초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입주 전 완공되는 도로는 올해 말 임시개통하는 동탄-수원간, 동탄-병점간 도로 2곳과 지방도 317호선 2개구간 등 5곳에 불과한 셈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신도시와 연결되는 구간 위주로 공사를 서두르고 있지만 5개 기관이 나눠 사업을 시행하는데다 대부분의 공사가 민원과 예산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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