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님, 직원들이 사직서를 내겠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직원들 사이가 묘한 것 같아요. 원장이라 깊게 직원들 관계까지 관여하는 것이 어렵지만, 이러다가 병원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것 같아서 연락했습니다. 혹시, 이런 것도 교육으로 해결 가능할까요?”

“소장님, 환자들의 컴플레인 중에 원장님 진료와 병원 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데, 직원들이 불친절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어떻게하죠?” 

이처럼 병원교육을 의뢰하는 내용 중 가장 많은 니즈를 표현하는 부분을 정리해보면 결국은 직원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깊게 들여다보면 결국 사람과의 ‘관계’로 발생하는 문제들이 가장 많다. 그 이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국내 의료기관의 신규 직원이 처음 입사와 동시에 이루어지는 교육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 새로운 직원이 입사하게 될 경우 교육은 크게 두 가지 스타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병원에서 공채로 입사하는 경우에는 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과 각각의 업무에 관한 교육을 포함한 ‘신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두 번째는 수시채용으로 입사하게 되는 경우로 실무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이 진행된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는 의료계 종사자라면 비즈니스 매너에 관해서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교육이 진행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이 입사하게 될 경우 비즈니스 매너가 필수 교육으로 포함될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우선, 비즈니스 매너의 기본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행동 방식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비즈니스 매너를 통해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으며,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개인의 긍정적이고 호감을 주는 이미지를 갖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자기관리를 통해 자긍심 또한 상승할 기회가 생긴다.

전국 보건의료 노동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던 2018년 이직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호사를 제외한 병원 직원의 이직률은 6.67%이며, 간호사는 2배 이상인 15.55%의 이직률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의료기관 이직률이 높은 이유는 함께 일하는 동료 관계에 비즈니스 매너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해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성공하는 병원의 프로페셔널 한 직원들은 어떻게 근무를 할까? 정답은 모두 알고 있는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다.

출근할 때 여유를 가지고 출근하여 업무를 미리 준비하고, 밝은 표정으로 서로 인사하는 것, 근무 중에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업무에 임하는 것, 외출과 조퇴 시 사전에 허가를 받고, 업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여 공석으로 발생할 문제를 예방하는 것, 퇴근할 때는 동료에 대한 배려, 인사 예절, 주변 정리, 소등을 점거하는 것이다.

기본 비즈니스 매너에 관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고, 쉬운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생각만 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성공하는 병원은 병원을 대표하는 원장부터 전 직원이 스스로가 전문가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생각만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쌓았던 이미지까지 모두 한꺼번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또한, 함께 일하는 상사와 동료 및 하급자에 대해서 호칭을 포함한 매너, 회의를 진행할 때 매너 등 다양한 상황에 관련한 매너가 있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한다.

비즈니스 매너의 중요성에 대해 강렬한 의미를 느꼈던 영화 ‘킹스맨’에서 Harry의 “Manners Makes Man”이라는 짧은 대사의 장면이 떠오른다.

결론적으로, 성공하는 병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직원들 모두 자신의 품격을 상승시키고, 소속된 병원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끌어낼 수 있는 비즈니스 매너의 첫 단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어떨까?

홍성길 전문기자  s1@suwonilbo.kr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