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포함한 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75%가 5년 전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도내 32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5년전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높아진 자치단체는 8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24곳은 모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단체별로는 남양주시가 2002년 54.5%에서 올해 40.4%로 무려 14.1%포인트나 낮아졌고 이천시는 11.9%포인트(52.4%→40.5%), 동두천시는 10.9%포인트(35.4%→24.5%)하락했으며 도 본청 역시 70.1%에서 68.8%로 1.3%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오산시는 47.2%에서 58.4%로 11.2% 포인트 상승했고 화성시 8% 포인트(55.6%→63.6%), 과천시 6.1% 포인트(42.1%→48.2) 등 8개 시군은 상승했다.

도내 자치단체별 평균 재정자립도는 2002년 76.5%에서 올해 75.2%로 1.3%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양평군은 고작 16.9%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았고 가평군이 21.8%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재정자립도가 낮아진 이유는 국가나 도(道)로부터 지원받는 의존재원의 수입은 증가한데 반해 자체 세수입은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자체수입은 완만히 증가한 반면 의존수입은 크게 늘어 자립도가 떨어졌다"며 "재정자립도가 낮으면 자치단체 차원의 사업을 제대로 벌일 수 없기 때문에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조선미 의원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양평군이나 가평군은 지난 5년간 3%포인트 이상 재정자립도가 떨어져 20% 이하로 낮아졌다"며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도 차원의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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