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개최된 제니마 문학상 시상식에서 최동호 수원문화도시포럼 이사장(가운데)이 박래헌 수원문화도시포럼 대표(왼쪽 첫번째),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문화도시포럼)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개최된 제니마 문학상 시상식에서 최동호 수원문화도시포럼 이사장(가운데)이 박래헌 수원문화도시포럼 대표(왼쪽 첫번째),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문화도시포럼)

[수원일보=신은섭 기자] 사단법인 수원문화도시포럼 이사장이면서 한국 문단의 중진 시인인 최동호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73)가 올해 출간한 영문시선집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가 '제18회 제니마 문학상(The Gjenima prize for literature)'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 시집 '제왕나비'에는 1976년부터 2019년까지 시력 50년에 가까운 성과를 집약시킨 51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제니마 문학상은 '인류를 위해 쓰인 말의 장엄한 정신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미국 텍사스대 연계 출판사인 문두스 아르티움이 2004년부터 매년 전 세계 작가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18회를 맞이했다. 제니마 문학상 위원회는 현재 알바니아계 미국 시인이면서 평론가인 잭 마리나이와 마리예 박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최 이사장은 올해 7월 대산재단 후원으로 이 출판사를 통해 '제왕나비'를 출간했다. 시집의 영문번역에는 영화 '기생충'의 번역자인 달시 파켓이 참여했다.

제나마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최 이사장의 시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마음과 영혼을 감동시키는 아름다움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했다.

미국 현지에서의 평가 역시 매우 고차적이고 우호적이었다. 미국 비평가 제임스 맨티스는 이 시집의 영어판 서문에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표현을 인용해 “문학과 나비가 인간이 알고 있는 두 개의 가장 감미로운 열정이라면 최동호는 열정적인 감미로움을 전파하고 이를 함께 나누는 자신만의 방법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비는 최동호 시인이 자신의 문학 스타일이자 소명이라 정의한 ‘극 서정시’의 추구를 구현한다. 그는 나비를 쫓는 것이 아니라 이 황홀한 생명체가 된다”라며 최동호 시인의 시에 나타나는 생명의 황홀경에 먼저 주목했다.

한편 시상식은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개최된 가운데 정진택 고려대 총장의 축사, 잭 마리나이 시인의 시상, 정병호 고려대 문과대학장과 유성호 한양대 인문대학장의 최동호 이사장에 대한 소개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수원소재 사단법인 수원문화도시포럼 박래헌 대표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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