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억원이 투입된 법원 지하차도가 준공된 지 10년도 안 돼 철거될 예정이어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1991년부터 총사업비 342억원을 투입해 창룡문~법원~국토지리원에 이르는 2.95㎞ 폭 25m 규모의 도로 개설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이 구간에 31억8천여만원을 들여 길이 390m, 폭 16.4m 규모의 법원지하차도(수원지방법원 앞)를 1999년에 준공함으로써 창룡문~법원~국토지리원 도로개설 사업을 완료했다.

법원지하차도는 그동안 수원월드컵경기장(팔달구청)에서 아주대학교를 지나 42번 국도로 운행하는 차량의 연결 통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진입로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오는 2011년 완료 목표로 총사업비 600억원을 투입하는 법원사거리 지하차도 입체화 공사를 추진하면서 법원지하차도가 철거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 광교사업단 관계자는 “법원사거리 지하차도 입체화 도로 예정구간에 있는 법원지하차도는 철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준공 10년도 안 된 지하차도를 철거하면서 31억원이라는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수원시의회 이윤필 의원(원천, 매탄1·2동)은 “시민의 혈세로 이뤄진 예산 수십억원을 들인 법원지하차도가 광교신도시 진입로 확보를 위한 법원사거리 입체화 공사 때문에 철거된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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